지난해 가장 뜨거운 유통주였던 편의점주가 2016년에도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가정간편식 시장의 성장을 바탕으로 성장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S리테일과 BGF리테일 주가는 지난해 나란히 두 배 이상 뛰었다. BGF리테일은 7만6500원(2014년 12월 30일)에서 17만1500원(12월 30일)으로 124.2% 올랐고 GS리테일은 2만5650원에서 5만3800원으로 109.7% 상승했다.
지난해 초 담배가격 인상 이슈로 실적이 주춤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매출이 회복됐다. 하반기에는 오히려 매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후 간편식 부문의 경쟁이슈가 부각되면서 유통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시장으로 주목받았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해 말보다 각각 15.2%(BGF리테일), 11.2%(GS리테일) 상승하며 기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혜자 도시락'과 '백종원 도시락'으로 대표되는 양사의 신선식품 개발력이 단기 이슈가 아닌 장기적인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의 신선식품 매출비중은 지난해 6.9%에서 올해 8.5%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도시락 판매뿐만 아니라 연계상품 매출과 방문객 수 증가까지 불러오며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BGF리테일에 대해서도 "출시 후 2주간 100만개가 팔린 백종원 도시락과 같은 히트상품 개발은 단기에 끝나는 이슈가 아니라 시장 성장과 함께 다양한 상품으로 확대되는 이슈"라며 "재고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뤄진다면 마진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증권사들은 유통업종 최선호주로도 일제히 편의점을 선택했다.
현대증권은 GS리테일을, 유진증권은 BGF리테일을 각각 유통업종 최선호주로 지목했다. 키움증권은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을 모두 최선호주로 골랐다.
남성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에도 점포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성장 잠재력도 높다는 점에서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을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편의점 시장의 포화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국내에 소형 슈퍼가 6만여개나 남아 있어 현재 회사당 9000개 중반인 매장 수는 아직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며 "올해에도 각사별로 600개 이상의 점포수 순증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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