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펀딩 받은 기업, 정부 투자 받기 쉬워진다

성장사다리·모태펀드로 후속지원
엔젤투자자위해 '크라우드넷' 개설


[ 이유정 기자 ] 크라우드펀딩 제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기업들은 정부로부터 사업자금을 추가로 지원받기가 쉬워진다. 크라우드펀딩은 다수의 소액 투자자를 온라인으로 모집하는 자금 조달 방식이다.

금융위원회는 19일 크라우드펀딩을 받은 기업을 성장사다리펀드와 모태펀드를 통해 후속 지원하는 내용의 ‘크라우드펀딩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성장사다리펀드는 민간펀드와 각각 100억원을 출자해 총 200억원 규모의 매칭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매칭펀드는 크라우드펀딩을 받은 업체 가운데 추가적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유망 신생기업에 투자한다.

중소기업청이 출자한 모태펀드 역시 3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문화콘텐츠 유망기업에 추가로 투자하기로 했다. 문화창조벤처단지에 입주해 있는 기업 가운데 크라우드펀딩으로 자금을 조달한 기업이 투자 대상이다.

기업뿐 아니라 개인·엔젤투자자가 크라우드펀딩에 더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 방안도 내놨다. 성장사다리펀드는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한 일반투자자가 지분을 다시 팔고자 할 때 구주를 인수해주고 모태펀드는 엔젤투자자가 크라우드펀딩을 위한 매칭펀드를 조성할 때 출자비율을 우대해줄 계획이다.

금융위는 20일부터 크라우드펀딩에 관한 안내 사이트인 ‘크라우드넷(www.crowdnet.or.kr)’을 개설한다.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하고 싶은 투자자들은 크라우드넷에서 제도 소개와 중개업체 현황 등에 관한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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