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1시40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2원 오른 1213.1원에 거래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07.5원에 개장한 후 장중 1214.6원까지 치솟았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배경은 투자자들이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공포에 휩싸이면서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국제유가가 급락을 거듭하며 28달러대(배럴당)까지 추락한 상황에서, 글로벌 경제를 견인하는 G2(미국, 중국)의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자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이다.
이에 아시아 금융시장은 휘청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37% 하락한 2966.66에 오전장을 마쳤고 상하이 상장 대형주 지수(CSI300지수)는 1.64%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3.77%)와 대만 가권지수(-1.74%) 등 중화권 증시도 흔들렸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시48분 현재 2.92% 급락한 16,550.78에 거래중이다.
국내 증시도 고스란히 영향을 받았다. 코스피는 낙폭을 키우며 5개월만에 1840선이 붕괴됐고 외국인은 역대 최장 순매도 기록(33거래일)과 맞먹는 '팔자' 행진을 지속하는 상황이다.
정성윤 현대선 ?연구원은 ""주요국 경제의 펀더멘탈(기초체력) 자체가 흔들리는 상황이므로 불안감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중국의 성장 모멘텀(동력)에 대해 근본적인 회의감이 나타나고 미국 경제도 흔들릴 것이란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의 전고점(1216.8원) 돌파 가능성도 열어놔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슈퍼개미]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