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연기금·공제회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자리를 옛 한국투자신탁(현 한국투자증권) 출신들이 차지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신탁회사였던 한국투자신탁 출신 가운데 다양한 분야의 투자 경력을 갖춘 인물이 유독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작년 말 지방행정공제회 CIO로 선출된 장동헌 부이사장은 1988년 한국투자신탁에 입사하며 운용업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013년 공제사업(노란우산공제)단장으로 영입한 황윤하 단장과 2014년 공무원연금 자금운용단장에 임명된 최영권 단장도 한국투자신탁 공채 출신이다. 황 단장은 1980년 한국투자신탁에 입사해 27년간 일하며 리테일사업본부장과 경영본부장 등을 지냈다. 최 단장은 주식운용팀과 고유운용팀에서 펀드매니저로 일했다. CIO는 아니지만 작년 말 군인공제회 대체투자본부장으로 임명된 김진우 본부장도 1990년 한국투자신탁에 입사해 채권운용팀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역대 CIO 가운데서도 한국투자신탁 출신이 많다. 현봉오 전 행정공제회 CIO는 한국투자신탁 마케팅이사와 한국투자신탁운용 상무를 지냈다. 박석환 전 군인공제회 CIO는 해외투자 부지점장을 지냈다. 이윤규 전 사학연금 CIO도 2000~2003년 운용본부장으로 일했다.
한국투 黴탤뮌?우리나라 최초의 신탁회사였다. 1980년대에 이미 임직원에게 △펀드매니저 양성과정 △모의투자대회 △해외 유학·연수 등을 지원하는 등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져 있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슈퍼개미]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