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설득 위해 베이징으로
[ 전예진 기자 ] 토니 블링큰 미 국무부 부장관은 20일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따른 대북제재와 관련해 “(미국의) 독자제재 및 다른 나라들과 파트너십을 통한 추가 제재를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을 방문 중인 블링큰 부장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새로운 대북제재 방안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모든 것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블링큰 부장관은 중국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모든 무역은 사실상 중국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중국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있다”며 “중국이 리더십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면서 “한국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큰 부장관은 이날 오전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면담한 데 이어 윤병세 외교부 장관,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을 만나 북핵 대응방안을 昰피杉? 이 자리에서 한·미 양국은 ‘북한이 잘못된 행위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공통된 목표를 재확인하고, 안보리에서 강력하고 포괄적인 제재조치가 도출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다하기로 합의했다.
블링큰 부장관은 중국과 북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날 오후 베이징으로 떠났다. 오는 27일에는 존 케리 미 국무부 장관이 중국을 찾는다.
한·미·일이 지난 13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간 만남과 16일 외교차관 협의회에서 대북제재 방안에 대한 밑그림을 마련한 만큼 이를 토대로 중국을 설득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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