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방문 청소…1인 가구 전용 이삿짐 센터…세탁물 수거·배달 서비스까지

입력 2016-01-21 07:00   수정 2016-01-21 10:39

'솔로 이코노미'가 뜬다

솔로족과 함께 뜬 연관 산업



[ 김동현 기자 ] 혼자 사는 직장인 김모씨(30)는 항상 집안 청소가 골칫거리였다. 회사에서 야근하는 날이 많다 보니 평일 청소는 엄두도 못 내고 주말에는 피곤이 쌓여 미루기 일쑤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달라졌다. 청소 서비스 앱(응용프로그램)인 ‘홈마스터’를 통해 방문 청소를 신청하면서부터다. 앱으로 원하는 시간에 방문 장소를 알려주면 청소 매니저가 와서 말끔히 집안을 청소해 준다.

김씨는 “처음에는 빈집에 사람이 들어오는 게 찜찜했는데 업체가 매니저 실명을 알려주고 청소 후 메시지도 남겨 안심했다”고 말했다.

싱글족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위한 각종 생활 편의 서비스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홈마스터는 청소가 필요한 1인 가구 고객과 전문 청소 도우미를 연결하는 앱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변영표 홈마스터 대표는 “서비스 이후 계속 고객이 늘어 현재 한 주에 250건 정도 방문 청소를 하고 있다”며 “안드로이드 앱만 출시했지만 다음달에는 아이폰과 웹용으로도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사업을 시작한 원룸 이사 서비스 ‘짐카’는 1인 가구의 이사를 위한 아이디어 상품이다. 앱막?이삿날, 위치, 날짜, 필요한 인력 수 등만 선택하면 가격도 바로 뽑아준다. 용달 차량 대여비에 짐을 날라주는 ‘짐맨’까지 지원받아도 보통 견적이 10만원이 채 안돼 기존 서비스보다 절반가량 저렴하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소량 이사짐카 관계자는 “홀로 사는 여성 고객이 주 수요층”이라며 “사전에 신청하면 따로 승용차를 준비해 고객이 편안히 이사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서비스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탁 서비스 상품인 ‘크린바스켓’은 세탁물 수거부터 세탁, 배달 등을 대행한다. 1인 가구나 맞벌이 부부를 위해 24시간 주문을 받고 오전 10시~밤 12시까지 세탁물을 수거한다. 업체 관계자는 “운동화 가방 외투 등 다양한 품목을 취급한다”며 “현재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다음달 판교·분당지역으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인 가구가 많은 오피스텔 주변은 입주민을 위한 반찬가게가 인기다. 서울 내수동 오피스텔 ‘경희궁의 아침’ 주변에 있는 ‘효자반찬’은 오후 5시 이후 퇴근 후 방문하는 직장인들로 항상 붐빈다. 김치·국 등을 소량으로 포장하고 각종 나물은 원하는 만큼만 무게를 달아 살 수 있도록 꾸며놓았다. 가게 점원은 “반찬을 적게 사가면 돈이 더 들어가는데도 사람들이 소량만 사서 먹는다”며 “밤늦게 남성 혼자 찾아와 사가는 일도 많다”고 전했다.

반려동물 시장도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성장세다. 제품 고급화가 두드러진다. 뉴질랜드산 사슴고기로 만든 개 사료는 최근 ㎏당 7만4000원에 팔리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의 명품 애견숍 ‘펫 부티크’에선 수공예 개집이 100여만원에 팔리고, 원목으로 만든 강아지용 밥그릇도 있다. 반려동물 보험시장도 생겼다. 삼성화재는 만 6세 이하 반려견을 대상으로 상해와 질병을 보상하는 보험상품을 내놨다. 보험료는 1년에 50만원가량이지만 지난해 1000건 가까이 판매됐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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