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전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잔류 선언 … 안철수 의원에 대해 한 마디

입력 2016-01-21 09:18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전 원내대표가 21일 당에 잔류키로 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표 사퇴 후 총선 지도부 역할을 할 '김종인 선대위' 에 합류, 총선 과정에서 중책을 맡게 될 전망이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최종 어떤 결론을 내릴지도 관심거리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현재의 자리에 남아 오랫동안 몸과 마음을 다해 정성을 쏟아온 경제정의, 사회정의를 위한 일에 집중하겠다" 며 "우리 당의 혁신에도 더욱 노력하고 헌신하겠다"고 잔류를 선언했다.

이어 "금처럼 제련된 결정을 내려 보고자 먹을 가는 무념의 마음으로 저를 돌아봤다. 참 가슴 저린 시간이었다" 며 '붓을 가누어 그은 획이 비뚤어져 버리면 우선 부근의 다른 획의 위치나 모양을 바꾸어 그 실패를 구하고자 한다'는 고(故) 신영복 선생의 '서도관계론'(書道關係論)을 들어 "오랜 사람과 사람간의 뜨거운 연계 속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가르침으로 발길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또 "새 경제를 위한 경제정당으로의 변신이 절실하며, 국민적 갈망이 담긴 경제민주화의 길, 그 실천가능성이 더민주당에 찾아왔다" 며 "제가 그동안 해왔던 대로 경제정의, 사회정의를 위한 경제민주화와 정치혁신의 길에 미쪄毬じ?매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당을 떠나신 분들과 새로 오신 분들 모두가 소중하다"며 "모두가 언젠가는 하나가 되어야 할 식구라는 마음을 잊지 말고 함께 힘을 모아 야권을 통합의 힘으로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도 '변화를 위해 자갈밭길을 선택했다'고 평가하며 "변화를 향한 간절함이 꼭 성공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서로 승리하는 길을 찾아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모든 것을 바꿔 국민의 마음을 다시 얻는다는 각오로 강한 정통야당의 모습을 되찾아 국민과 더불어 대한민국에 희망을 만들어갔으면 한다"며 "새경제를 위한 강한 정통 야당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더민주를 지켜봐달라. 몸이 부서져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원내대표는 22일 출범하는 선대위에 공식 합류, 총선 지도부의 일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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