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부동산앱 '격돌'…직방 '신뢰 집중' vs 다방 '영역 확대'

입력 2016-01-21 14:11  

부동산앱 1~2위 직방·다방 연초 나란히 사업 계획 발표
기존 서비스 집중 vs 부동산 관련 서비스 확대



[ 최유리 기자 ] 부동산 중개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1~2위 '직방'과 '다방'이 연초 나란히 사업 청사진을 내놨다. 직방은 기존 서비스에 대한 '집중' 전략을, 다방은 사업을 다각화하는 '확대' 전략을 내세웠다.

두 경쟁사가 서로 다른 밑그림을 내놓으면서 올해 부동산앱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부동산 정보 시장은 연간 2조원 규모에 이른다. 이중 10% 가량이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추산된다. 부동산을 직접 방문해 집을 구하는 것에서, 앱으로 원하는 방을 보고 부동산을 찾는 방식으로 변화하면서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 직방, 허위매물 줄이기 최우선…'직방카'도 도입


직방은 21일 서울시 종로구 탑클라우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간담회는 회사 설립 이후 5년 만에 처음 마련한 자리다.

직방은 올해 믿을 수 있는 매물 정만?제공하는 것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 4일부터 도입한 '안심직방 시스템' 안착에 집중하겠다는 설명이다.

안심직방 시스템의 주요 골자는 ▲가상 안심번호를 사용하면 통화 내역 기록이 자동 저장되는 '안심 녹취 서비스' ▲등록관청에 신고된 중개사 또는 중개 보조원만 매물 광고를 올릴 수 있는 '매물 광고 실명제' ▲직방 안심중개사 5계명 준수 등의 요건에 동의한 '안심중개사' 운영이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매물 검수와 중개사에 대한 검증이 이뤄져야 부동산 정보 서비스의 불신을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따라 진성 매물 비율을 올해 95%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최우선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직방은 내달부터 '직방카'를 시범 운영키로 했다. 직방카는 직방을 통해 방을 구하러 온 이용자가 안심중개사와 이용할 수 있는 승용차다. 직방은 이를 서울지역에서 우선 시행한 후 연내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신뢰도를 기반으로 직방은 올해 3배 이상의 성장(거래액 기준)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직방을 통한 거래건수는 36만건, 거래액(전세환산가)은 23조원에 달했다. 중개보수액은 1840억원으로 집계됐다.

안 대표는 "부동산과 관련된 여러 서비스도 좋지만 본연의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올해 목표"라며 "기존 서비스에 집중하는 것이 직방의 경쟁력이자 차별화 포인트"라고 말했다.

◆ 다방, 이사부터 인테리어까지…온라인 부동산 사업 확대

직방과 달리 다방은 사업 영역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부동산 매매 서비스를 추가하는 한편 이사, 인테리어, 청소 등 부동산 관련 영역으로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것.

다방은 올 1분기에 앱 내 부동산 매매 시스템을 추가할 예정이다. 현재 월세, 전세 매물만 거래 가능했던 기존 서비스에 부동산 매매 서비스까지 더했다.

부동산과 관련된 금융 서비스도 도입키로 했다. 먼저 사용자들의 금융 패턴에 맞춰 다양한 형태로 월세를 납입할 수 있는 월세 간편 결제 시스템을 신규 기능으로 추가한다. 금융사들과 연계해 다방 사용자를 위한 월세 보증금 대출 등의 신규 금융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금융 서비스와 더불어 부동산 관련 사업으로도 발을 넓힌다. 1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이사, 청소, 인테리어 등 부동산 관련 신규 사업을 오는 2월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의 한유순 대표는 "서비스 3년차를 맞은 다방의 전환점을 마련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부동산 O2O(온·오프라인 연계) 시장의 선도업체로서 참신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무기로 다방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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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리 한경닷컴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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