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온라인 4총사' 활용 성공사례
[ 김정은 기자 ] 지난해 6월, 쿠웨이트의 한 바이어가 ‘트레이드코리아’에 “카고 크레인을 한국 제품으로 독점 수입하고 싶다”며 인콰이어리(구매의향)를 신청했다. 트레이드코리아의 매칭 담당자는 국내 업체 세 곳을 추려 관련 정보를 전달한 뒤 이 바이어에 대해 조사했다. 단순히 건설기계 중개상 정도인 줄 알았던 바이어는 알고 보니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걸프 국가에 지사가 있는 대규모 바이어였다.
마침 유압기 등을 생산하는 디와이는 쿠웨이트 실적이 좋지 않아 새로운 딜러를 찾고 있었다. 디와이는 이 쿠웨이트 바이어와 접촉하며 세부 사항을 조정했고 두 달 만에 크레인 7대를 수출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이 바이어는 크레인뿐 아니라 디와이의 다른 제품에 대해서도 다른 국가에 영업권을 주는 조건으로 논의하고 있다.
충전해서 사용하는 무선 헤어 고데기 업체인 코스티글로벌은 트레이드코리아를 적극적으로 활용 중이다. 사이트에 제품 정보를 꾸준하게 업데이트하고 매칭서비스를 이용해 무역협회로부터 ‘프리미엄패지키 지원업체’로 선정돼 해외 바이어 거래알선 서비스를 지원받았다. 현재 한 글로벌 유통업체의 상품구매(소싱) 담당자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납품하기로 합의했으며 30만달러(3억6380만원) 수출 계약도 진행 중이다.
일신바이오베이스에서 생산하는 동결건조기는 2014년 7월 문을 연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국립박물관에 고문서 등 유물 복원용으로 수출됐다. 숨은 주역은 트레이드코리아였다. 터키의 한 바이어는 트레이드코리아를 통해 ‘프로젝트 마감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아 급하다’면서 인콰이어리를 신청했고 매칭 담당자와 해당 업체, 바이어는 재빨리 손발을 맞추며 계약을 진행했다. 인콰이어리 수신부터 제품 결제까지 18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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