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50시간 항공기 운항 중단 '초유의 사태'…바닷길 오후 재개

입력 2016-01-25 11:17  

북극에서 밀려온 한파에 전국이 꽁꽁 얼어붙어 최소 6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동파 등 시설물 피해도 속출했다.

폭설과 기상 악화로 하늘길과 바닷길도 막혀 섬 체류객과 주민들은 발을 굴러야했다. 제주 전역에 몰아닥친 한파와 폭설, 강풍으로 25일 사흘째 섬이 완전히 고립됐다.

지난 23일 오후 5시부터 이날 오후 8시까지 50시간 동안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제주 출발·도착 항공편 1200여편의 운항이 취소돼 약 9만명의 발이 묶였다.

제주공항 사태로 전국 공항에서도 무더기 결항이 이어졌다.

사흘간 막혔던 제주 바닷길은 이날 오후부터 해상 기상상황이 좋아지면서 여객선 운항이 재개된다. 그러나 경북 포항과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은 벌써 8일째 중단돼 울릉주민 1천여명이 애를 태우고 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풍랑주의보는 해제됐지만 정기여객선은 운행을 재개하지 못했다. 인천과 서해 5도를 잇는 여객선 일부도 사흘째 발이 묶여 있다.

인천∼백령, 인천∼연평 항로를 제외한 나머지 8개 항로는 이날 오전 5시 서해중부앞바다 풍랑주의보가 해제되면서 정상화됐다. 목포·연수·완도 등을 오가는 55개 항로 여객선 92척도 전면 통제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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