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미국서 4000만달러 매출"
[ 김희경 기자 ]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인 코스맥스(회장 이경수·사진)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화장품과 일반의약품(OTC) 인증을 동시에 받았다.
코스맥스는 25일 “화장품 전체 품목에 대해 화장품, 일반의약품 인증을 함께 받는 데 성공했다”며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한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본지 1월19일자 A1, 13면 참조
코스맥스는 세계 1위 로레알그룹의 랑콤, 이브생로랑, 슈에무라 등 국내외 300여개 브랜드에 납품하고 있다. 화장품 전체 품목에 대해 인증받은 것은 코스맥스가 유일하다. 다른 국내 화장품업체들은 개별 품목에 대해서만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OTC 인증도 함께 획득했다. OTC는 전문의의 처방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일반 의약품을 말한다.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선 자외선차단제(선 스크린) 제품은 화장품이 아닌 OTC로 분류하고 있다. OTC 제품을 미국에 수출할 땐 미 의약품 제조품질 관리 기준(GMP) 규정을 따라야 한다.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은 “까다로운 OTC 인증까지 받은 안전한 제품을 전 세계 소비자에게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코스맥스는 올해부터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2013년 인수한 로레알 미국 공장을 개조해 본격 가동한다. 올해엔 미국 현지에서 40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이 회장은 “그동안 아시아 국가 중심으로 수출해왔다”며 “이번 인증 획득을 통해 가장 큰 시장인 미국은 물론 유럽 등에 대한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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