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현우 기자 ] 현대자동차가 트럭 등 상용차의 올해 판매 목표로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10만5000대를 제시했다.
현대차 상용사업본부는 최근 부산 중동 파라다이스호텔에서 ‘2016년 판매촉진대회’를 열고 판매 역량 강화와 목표 달성을 결의했다. 현대차 상용사업본부는 버스 트럭 특장차 등 상용차 가운데 승용사업부에서 판매하는 승합차 스타렉스, 1t 트럭 포터 등을 제외한 대형 차종들을 담당한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 상용사업본부는 올해 판매 목표를 지난해 9만5400여대보다 10% 늘어난 10만5000대로 확정했다. 이를 위해 대형트럭 ‘엑시언트’(사진)와 중형트럭 ‘마이티’의 외국 판매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또 지난해 국내외 시장에 선보인 15인승 미니버스 ‘쏠라티’의 판촉도 강화한다. 쏠라티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스프린터’와 포드 ‘트랜짓’ 등이 선점하고 있는 글로벌 미니버스 시장을 겨냥한 차종이다. 현대차는 관광용 미니버스 수요가 많은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터키공장에서도 쏠라티를 생산한다.
현대차는 엑시언트가 ‘2015 중국 올해의 트럭’에 선정된 것이 올해 중국 내 트럭 판매에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에서 팔리는 엑시언트는 연 생산량 16만대 규모의 쓰촨현대 공장에서 생산한다. 쓰촨현대는 올해 마이티를 추가해 중국 내 상용차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승용차 부문의 선전으로 연 800만대 이상을 판매하는 세계 5위 자동차그룹으로 성장했지만 상용차 부문에선 아직 10위 안팎에 머물러 있다. 수익성이 높은 대형트럭 부문은 벤츠와 볼보, 스카니아 등이 선점하고 있어 현대차가 공략해야 할 시장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2020년까지 전주공장 신·증설 등 생산능력 확대에 4000억원, 상용 부문 신차 및 연구개발(R&D)에 1조6000억원 등 총 2조원을 투자해 2020년까지 상용 부문 세계 5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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