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단녀' 주부, 사회복지 자격증 취득 '관심'

입력 2016-01-26 11:40  

주부 계층, 네이버 데이터랩 검색 상위
지난해 수강생 70%, 40대 이상 주부




사회복지 자격증을 따서 재취업하려는 '경단녀'들이 늘고 있다. '경단녀'는 결혼 및 출산 이후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말한다.

지난 23일 2016년 14회 사회복지사 1급 국가시험이 치러졌다. 시험이 끝나고 당일부터 현재까지 네이버 데이터랩이 집계한 주부 계층 검색 상위 ‘사회복지사 1급’이 올랐다. 26일 현재까지 '사회복지사 1급'은 나흘째 9위를 유지하고 있다. 가채점과 후기 검색량 증가로 순위가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

주부들의 포털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다양한 시험 후기들이 올라왔다. 시험을 치룬 한 회원은 "한 과목당 적어도 5번은 외우면서 읽었던 것 같다"며 "쉽지 않았지만 사회복지사 1급 합격이 올해 45세 아줌마의 다사다난한 하루하루에 모처럼 날아갈 것 같은 활력을 심어줬다"고 밝혔다. 응시생 이모 씨는 "시험장에 10명이면 5~6명 정도가 주부 같은 중년 여성으로 보였다"며 "지난해는 더 많은 주부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사회복지사는 다른 직종에 비해 학력 등의 제한을 받지 않고 자격증?취득할 수 있어 경력단절여성들에게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온라인 자격 취득 기관인 미래원격평생교육원에 따르면 지난해 사회복지사 과정을 수강한 전체 수강생의 약 70%가 40대 이상의 여성이다. 육아 부담에서 어느정도 벗어난 중년 여성 등이 재취업의 수단으로 주목하는 셈이다.

사회복지사 1급은 국가 자격증이다. 관련 과목 이수와 실습, 학사학위 후에 자동적으로 나오는 2급 자격 조건에 국가시험을 더해 발급된다. 사회복지에 관한 소정의 전문지식과 기술을 가진 자에게 자격을 부여한다. 아동·청소년·노인·장애인 등 보호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복지 서비스 제공하는 직업이다.

권정인 한경닷컴 대학생 인턴 기자 inn13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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