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관문'에 들어설 '상점' 주인은?
사진=김포공항 전경
김포공항 면세점 입찰 경쟁이 시작됐다. 중소중견 제한경쟁 없이 '일반경쟁'으로만 치러질 이번 입찰은 대기업 면세점 간의 뜨거운 신경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롯데 측은 "기존 사업자일뿐더러 입찰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입찰 의향을 분명히 했다. 신라 측은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으나 기존사업자인 만큼 적극적으로 방어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해공항 면세점 철수를 결정한 신세계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신중히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여의도에 '갤러리아면세점 63'을 오픈한 한화갤러리아 측은 적극적으로 입찰 참여 의향을 밝혀 화제를 낳고 있다. 제주공항에 면세점을 운영 중에 있으며 시내면세점에 이어 김포공항까지 입찰에 나서고 있어, 한화는 면세사업의 규모를 적극적으로 키울 의도인 것으로 예측된다.
두산 또한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서울 시내면세점으로 면세사업에 첫 발을 디딘 상태에서 사업 확장을 하기엔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나 롯데와 신라라는 국내 면세사업 강자와 공격적으로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한화의 견제가 있는 상황에서 두산이 나서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면세업계의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원칙은 통한다. 세관에 4월 24일까지 입찰서류를 제출해야 되는 만큼 이 시일까지는 업계 간의 눈치 게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김선호 한경닷컴 면세뉴스 기자 fovoro@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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