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관우 기자 ] 조던 스피스(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이 벌이는 세계 남자골프 ‘1인자 경쟁’이 이번주에도 치열하게 펼쳐진다.
이번주 빅매치는 28일(한국시간) 열리는 아시안투어 SMBC싱가포르오픈과 29일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이다. 싱가포르의 센토사GC 세라퐁코스에서 열리는 싱가포르오픈에는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가 출전한다. 스피스는 PGA투어 올해 첫 대회인 현대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에서 우승한 뒤 유럽프로골프투어 아부다비HSBC챔피언십을 거쳐 싱가포르 대회에 나선다. 스피스는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다.
스피스는 아부다비 대회에서도 공동 5위를 차지하는 등 날카로운 샷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이 대회에는 스피스와 함께 아부다비에서 공동 5위를 기록한 안병훈(25·CJ그룹)도 출전한다. 세계랭킹 26위까지 뛰어오른 안병훈은 상승세를 이어 우승을 노린다. 한국의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와 2009년 PGA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43)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에는 세계랭킹 2위 제이슨 데이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데이는 지난해 토리파인스GC 남코스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시즌 5승을 올렸다. 데이는 올해 현대토너먼트에 출전해 막판 맹타를 휘두르며 공동 10위에 올랐지만 스피스가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데이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이기는 하지만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다. 지난주 아부다비챔피언십에서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와 스피스를 따돌리고 우승한 리키 파울러(미국)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파울러는 아부다비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 4위에 올라 스피스-데이-매킬로이가 만든 ‘빅3’ 체제를 ‘빅4’로 재편했다. 매킬로이는 아깝게 우승을 놓쳤지만 공동 3위에 오르며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지난주 PGA 어 커리어빌더챌린지에서 공동 3위에 오른 베테랑 필 미켈슨(미국)도 우승 경쟁에 가세한다. 미켈슨은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날카로운 쇼트게임을 선보이며 부활을 알렸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맏형 최경주(46·SK텔레콤)를 비롯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시우(21·CJ오쇼핑) 등이 출전한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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