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개척자' 마빈 민스키 교수 별세

입력 2016-01-26 17:48  

[ 박근태 기자 ] 인공지능 개념을 세우고 발전시킨 개척자 마빈 민스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가 지난 24일 미국 보스턴에서 뇌출혈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1927년 8월9일 뉴욕에서 태어난 민스키는 안과의사이던 아버지 헨리 민스키와 사회운동가이던 어머니 패니 라이저 밑에서 자랐다. 어릴 적부터 전자공학과 과학에 흥미를 보인 그는 ‘원자폭탄의 아버지’ 로버트 오펜하이머가 나온 에티컬컬처스쿨에 입학했고, 브롱크스과학고를 거쳐 하버드대에서 수학을 전공했다. 프린스턴대에서 수학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인간 지능에 주목했다. 그는 평소에 알고 지내던 인공지능 개척자인 존 매커시 다트머스대 교수와 앨런 뉴웰 카네기멜런대 교수와 함께 1956년 다트머스대에서 열린 콘퍼런스를 계기로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발족했다. 그와 동료들이 세운 인공지능연구소는 인터넷의 기원으로 불리는 알파넷 탄생에 기여했다. 민스키 교수는 촉각센서가 달린 기계 손과 시각 감지장치를 발명해 로봇공학 발전에 업적을 남겼다.

그는 1970년대 초 수학자이자 컴퓨터과학자인 시모어 페이퍼트 MIT 교수와 협력해 발달심리학과 인공지능 연구를 집대성한 ‘마음의 사회’라는 이론을 발전시켰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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