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 90%' 이공계과 43개
인문·사회계열은 12개과 뿐
이공계 취업률 1위는 한양대
인문·사회계열 1위는 서울대
남학생 취업률 여학생보다 10%↑
[ 임기훈 기자 ] 서울 주요 대학 11개와 지방국립대 10개 등 전국 21개 대학 가운데 고려대의 취업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경제신문이 입수한 대학별 자체 취업률 조사 내용을 분석한 결과 전국 주요 대학 21개의 2014년 2월 졸업자들의 지난해 말 취업률은 고려대가 74.1%로 가장 높았다.
조사 대상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국어대, 서울시립대, 이화여대 등 서울 시내 11개 대학과 강원대, 공주대, 부산대, 목포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창원대, 충남대, 충북대 등 지방 국립대 10곳이다. 이번 조사는 기존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건강보험 DB 연계 취업자 현황 외에도 대학들이 자체적으로 집계한 해외 취업자, 영농업 종사자, 개인창작활동 종사자, 1인 창업·사업자, 프리랜서 현황 등이 포함돼 있어 기존 조사보다 더 풍부한 정보를 담고 있다.
성균관대가 73.7%로 2위에 올랐고 이어 서강대(72.8%) 연세대(72.3%) 서울대(71.2%) 순이었다. 21개 대학의 평균 취업률은 64%였다. 작년 기준 4년제 대학 졸업자의 전체 평균 취업률은 64.5%였고 전문대 졸업자의 취업률은 67.8%였다.
전반적으로 이공계가 강세를 보였다. 이공계의 취업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한양대로 79.4%였고 성균관대(78.5%) 서울시립대(78.4%)가 뒤를 이었다. 인문·사회계열의 취업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서울대로 75.2%였다. 이어 고려대(74.6%) 연세대(72.4%) 서강대(71.7%) 순이었다.
21개 대학의 이공계 평균 취업률은 68.6%로 인문·사회계열 평균 취업률(61.1%)보다 높았다. 21개 대학의 43개 학과가 취업률 9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사회계열에서 90%를 넘긴 학과는 12개였다. 대학 관계자는 “취업시장에서 전반적으로 이공계 선호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인문·사회계열 졸업자 중 진학자, 입대자, 취업불가능자, 외국인유학생 등을 제외한 전원이 100% 취업한 학과는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서울대 아동가족학 전공, 성균관대 글로벌경제학과, 이화여대 의류학과, 서울시립대 경영학부(야간·계약학과), 전북대 아동학과, 충북대 테크노경영학과 등 7곳이었다. 이공계에서는 연세대 IT융합공학, 고려대 건축사회환경공학부, 성균관대 의학과, 서울시립대 건축공학전공과 소방방재학과, 강원대 식품생명공학과, 목포대 식품공학과, 충남대 전파공학과 등 7곳이 취업률 100%를 기록했다.
인문·사회계열에서는 경제, 경영 등 상경계 전공과 아동, 초등교육 등 아동 관련 학과들의 취업률이 높았다. 인문·사회계열의 취업률 상위 100개 학과 중 23개가 상경계 학과였고, 아동 관련 학과가 9개였다. 대학 관계자는 “보육, 어린이집 특수보육, 아동상담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학과가 시장에서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공계에서는 의학, 치의학, 전자, 식품, 건축 관련 학과의 취업률이 높았다.
진학률은 서울대가 34.3%로 가장 높았다. 졸업생 3명 중 1명이 진학을 택한다는 의미다. 이어 고려대(23.8%) 연세대(23.3%) 이화여대(21.9%) 서강대(19.1%) 순이었다. 특히 이공계 졸업자들의 진학률이 21.5%로 인문계열 8.5%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서울대 이공계 졸업자의 대학원 진학률은 46.4%였다.
남학생의 평균 취업률은 68.7%로 여학생(58.8%)보다 10%포인트 높았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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