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패션그룹형지 찾아
[ 김재후 / 이수빈 기자 ]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연일 수출 현장을 찾고 있다. 지난 13일 취임한 뒤 2주간 방문한 열 곳 중 아홉 곳이 수출 현장이다. 나머지 한 곳은 한파(寒波) 때문에 찾은 화력발전소였다. 주 장관이 수출 회복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뛴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 장관은 취임식 당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수혜가 예상되는 제약포장기계 생산회사인 흥아기연을 방문했고, 이튿날인 14일엔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한국산 유아생활용품 생산 기업인 보령메디앙스를 찾았다.
일요일인 지난 17일엔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과 수출화물터미널, 경제자유구역에 있는 외국투자기업인 스태츠칩팩코리아를 차례로 들렀다. 최근엔 수조원대의 기술 수출을 달성한 한미약품과 G마켓인천물류센터 등을 방문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장관 지시로 신성장동력과 고부가가치화가 가능한 전통주력산업, 수출물류허브, 역직구허브 등을 골라 현장 방문 동선을 짜고 있다”며 “산업부 각 국·실에서 방문 기업 등을 추천하면 주 장관이 직접 방문지를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주 장관은 26일 서울 역삼동에 있는 패션그룹형지 본사를 방문했다. 패션그룹형지는 1982년 의류사업을 시작해 지금은 20개 브랜드와 전국 21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다. 현재 중국 상하이와 항저우 등에 12개 매장을 갖고 있다. 올해엔 중국 베이징 난징 다롄에 있는 백화점에 샤트렌, 에스콰이어 등의 브랜드 매장을 25개 열기로 하는 등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 장관은 이날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에게 “섬유패션산업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화할 수 있는 주력 산업”이라며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선전해 패션산업 르네상스를 일으켜 달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중국의 섬유패션 경쟁력이 아직은 우리를 못 따라오고 있다”며 “지금이 절대적 기회”라고 화답했다.
김재후/이수빈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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