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근환 연구원은 "올 1분기 미국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미국은 제조업 경기 침체에 이어 부동산 경기도 둔화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생산과 건설지출 등의 둔화세에 이어 12월 소매판매 역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최근 들어 주간실업청구건수가 상승하는 등 고용시장 회복도 주춤하는 흐름이 관찰되고 있기 때문에 1분기 미국 성장률에 대해 매우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세계 경제 환경의 악화에도 미국과 중국의 정책 방향이 불확실한 점도 우려했다.
노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미국이 금리인상을 멈추거나 추가 부양으로 돌아설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의 금융시장 변동성이 중장기 성장률과 물가전망에 변화를 주지 못한다면, 미국 중앙은행은 2015년 12월 금리인상의 명분과 당위성을 부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금리인상 기조는 여전히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중국 역시 금리 혹은 지급준비율 인하가 필요하지만, 위안화 추가 약세에 대한 우려로 인민은행이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구사하기 어려운 입장이라고 봤다.
그는 "유가와 주가 등 위험자산은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 가능성이 있지만 투매가 끝났다고 속단하기는 이르다"며 "시장의 핵심 관건은 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과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가 상반기에 돌아설 수 있을까'인데, 1분기 미국 경제는 성장률 쇼크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경기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위험자산 변동성 확대는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강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같은 환경은 글로벌채권에 유리하다.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채권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높였다. 추천 자산으로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국채를 꼽았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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