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상승에 대형주 반등
[ 김동욱 기자 ] 외국인 투자자들의 연속 순매도 행진이 38거래일 만에 끝났다. 작년 6월 이후 16조원 넘게 한국 주식을 내다 판 외국인이 ‘팔 만큼 판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코스피지수는 26.18포인트(1.40%) 상승한 1897.87에 마감했다. 외국인들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3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연속 순매도 기록이 37일에서 멈췄다. 외국인들은 이번 연속 순매도 기간에 6조5180억원어치의 한국 주식을 팔았다. 작년 6월 이후로는 누적 순매도액이 16조3102억원에 달한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과거 외국인 대량 매도시기의 매도 규모 및 기간 등과 비교해 볼 때 외국인 매도세가 ‘끝물’에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날 6% 넘게 급락했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이날도 줄곧 약세를 보였지만 코스피지수는 장중 1902.03까지 오르는 등 강세기조를 유지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가 3.66% 상승한 배럴당 31.45달러에 거래를 마치는 등 유가 반등세가 뚜렷해진 영향이 컸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3.34% 상승했고 현대모비스(4.93%) LG전자(5.47%) 롯데케미칼(7.16%) 현대글로비스(4.19%) 등이 4% 넘게 뛰는 등 대형주의 반등이 눈에 띄었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는 한국 증시의 중국 시장 민감도가 매우 높았지만 최근 들어선 유가에 따라 시장이 움직이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국제 유가가 반등하고 미국과 유럽 증시가 회복세를 보인 점이 중국 증시에 대한 우려를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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