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리온코스메틱스
스마트어플라이언스는 LED랜턴으로 재창업 성공
[ 이현동 기자 ] 지난 10일 미국의 대표적 영화 시상식인 골든글로브. 이날 유명 할리우드 배우들이 받은 기프트백에는 국내 한 중소기업이 만든 제품이 있었다. 카오리온코스메틱스의 모공팩이었다.
2006년 창업한 카오리온코스메틱스는 지난해 약 200억원 매출 중 절반 정도를 해외 수출로 올렸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정책자금이 큰 역할을 했다.
카오리온코스메틱스는 2014년 저자극 천연화장품을 개발했다. 피부에 자극을 주는 화학 방부제와 파라벤, 합성계면활성제 사용량을 크게 줄였다. 연구개발(R&D)에 많은 돈을 투자하다 보니 생산과 마케팅을 위한 자금이 부족했다.
주은희 카오리온코스메틱스 대표(사진 위)는 정책자금 5억원을 신청해 지원받았다. 이는 해외 진출의 ‘마중물’이 됐다. 중국 최대 화장품 온라인몰인 쥐메이에 입점했다. 미국 공략에도 나섰다. 명품회사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LVMH)의 화장품 편집매장 세포라에 제품을 넣었다.
고승균 스마트어플라이언스 대표(아래)는 정책자금을 통해 ‘제2의 도전’에 나섰다. 스포츠용품 회사를 운영하다 2008년 12월 회사 문을 닫았다. 신용불량자로 전락해 몇 년을 방황하다 2014년 초 재기에 나섰다. 빠르게 크고 있는 캠핑시장을 주목했다. 태양광 발전으로 돌아가는 발광다이오드(LED) 랜턴 개발에 나섰다. 라디오와 고도계, 나침반, USB 충전 등 다양한 기능을 넣었다.
고 대표는 신용불량 기록 때문에 시중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2014~2015년 재창업자금 4억1000만원을 지원받았다. 개발 및 생산비로 활용했다. 쌍용자동차의 순정부품으로 인정받으며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했다.
2014년 2000만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8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매출 목표는 20억원이다.
중소기업청은 올해 정책자금 3조5100억원을 투입해 유망 업체에 대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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