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한경닷컴 콤파스뉴스=이승현 기자] 지난해 울산 수출이 6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하며 700억 달러대로 곤두박질 쳤다. 올해 수출 역시 저유가 영향으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p>
<p>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는 28일 '2015년 울산 수출입 평가 및 2016년 수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울산 수출액은 730억 달러로 2014년의 924억 달러보다 2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22.8% 감소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p>
<p>특히 석유제품의 감소폭이 컸다.</p>
<p>실제 지난해 수출액을 품목별로 보면 석유제품은 저유가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으로 수출물량이 전년보다 8.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액은 46.8%나 급감한 156억 달러를 기록했다.</p>
<p>석유화학제품 역시 중국의 경기 둔화와 자급률 상승, 수출단가 하락 등으로 전년보다 42.2% 감소한 74억 달러에 그쳤다.</p>
<p>또한 자동차는 미국과 유럽에 대한 수출 호조에도 러시아 등 자원보유국 경기 침체, 엔화와 유로화 약세에 따른 가격경쟁 심화 등으로 5.1% 감소한 162억 달러를 기록했다.</p>
<p>자동차 부품도 국내 완성차의 해외 생산 확대와 부품 현지 조달 증가로 22.4% 감소한 23억 달러를 나타냈다.</p>
<p>그러나 선박은 앞서 수주된 대규모 해양플랜트와 고부가가치 선박 인도가 집중되면서 전년보다 18.8% 증가한 139억 달러를 달성, 사상 최대 수출실적을 경신하며 하락폭을 낮췄다.</p>
<p>울산의 5대 주력 수출품목이 지난해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6%를 기록, 2000년 수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p>
<p>지난해 수입액은 최대 품목인 원유 도입단가 하락 등으로 전년보다 59.2% 감소한 325억 달러였다.</p>
<p>다만 SK에너지가 지난해 초 사업자등록번호를 본사와 통합한 영향으로 원유 수입분이 서울 실적으로 집계된 점을 고려하면 통관지 기준 울산 수입액은 460억 달러 안팎으로 추산된다.</p>
<p>올해 울산 수출액도 석유제품 수출 부진으로 지난해보다 1.9% 감소한 716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p>
<p>이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이 기대되지만, 이란 경제제재 해제에 따른 국제유가 추가 하락, 산유국과 신흥국 경기 부진,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 등이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p>
<p>품목별로는 석유제품이 작년보다 15.8% 감소한 132억 달러, 석유화학제품이 0.5% 증가한 74억 달러를 수출할 것으로 전망된다.</p>
<p>선박은 신규 수주 부진에도 기존 수주량 인도 영향으로 1.3% 감소한 144억 달러가 예상된다.</p>
<p>자동차는 국산 브랜드의 품질 향상과 신차 출시 효과 등으로 2% 증가한 165억 달러, 자동차부품은 FTA 효과 등으로 3.1% 증가한 24억 달러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p>
<p>최정석 무역협회 울산본부장은 "중국 성장 둔화 등 대외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은 원가 절감을 통한 경쟁력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중국·베트남과의 FTA 활용, 미국·이란 등 경제 여건이 좋은 국가에 대한 전략적 마케팅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p>
이승현 한경닷컴 QOMPASS뉴스 기자 shlee4308@asiaee.net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