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욱진 기자 ] 인천 검단산업단지에 있는 명진화학은 2011년 두 차례 화마(火魔)를 겪으며 설비 기반이 완전히 무너졌다. 힘들게 시설을 다시 갖췄지만 관리가 어려웠다. 이 회사 정을연 대표는 고민 끝에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산업혁신운동에 참여했다. 거래처인 삼성전자로부터 진단, 평가, 컨설팅을 받았다. 그 덕분에 도금 공정의 불량률을 크게 낮췄으며 1억2000만원가량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다.
산업혁신운동 중앙추진본부는 2014년 8월부터 1년간 산업혁신운동에 참여한 기업의 성과를 담은 ‘2015 산업혁신운동 우수사례집’을 28일 발간했다. 산업혁신운동은 대기업과 중견기업, 공공기관이 출연한 동반성장 투자 재원을 활용해 2, 3차 협력사에 공정·경영 컨설팅, 관련 설비 구입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중앙추진본부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2000개씩 1만여개 중소기업 지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해 8월 시작된 2차연도에는 대기업 등이 435억원을 출연해 업체당 2000만원 한도로 2027개사를 지원했다. 중앙추진본부는 2차연도 참여 기업 중 1238개사의 성과를 조사한 결과 불량률, 납기 준수율 등 성과 지표가 기업당 평균 64.3%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 성과를 재무적으로 환산하면 연간 820억원, 기업당 약 7000만원에 달한다. 또한 583개 참여 중소기업이 1886명을 신규 채용하고 460개사가 총 240억원을 투자했다.
3차연도 사업은 2049개 중소기업 지원을 목표로 오는 8월부터 진행된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기술을 제조 공정에 접목한 스마트공장 보급을 339개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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