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투자실적 한 건도 없어 등록취소 위기 벤처캐피털 6곳

입력 2016-01-28 18:07  

스카이창투·대덕인베스트 등


[ 오동혁 기자 ] 지난해 단 한 건의 투자도 집행하지 않은 벤처캐피털이 6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중소기업청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투자가 전무했던 벤처캐피털은 총 12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설립 1년 미만인 신규 업체(6곳)를 제외한 6곳이 실질적인 투자실적 제로(0) 업체다. 대덕인베스트먼트, 바인트러스트창업투자, 스카이창업투자, 에스디벤처캐피탈, 에이피엘파트너스,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 등이다.

현행법상 1년간 투자하지 않은 벤처캐피털은 관리감독기관인 중소기업청에서 시정명령을 받는다. 이후 부여받은 유예기간 안에 신규 투자를 하지 못하면 등록이 취소된다.

작년 투자 실적이 없는 6곳 중 스카이창업투자와 에이피엘파트너스는 이미 지난해 중소기업청 시정명령을 거쳐 유예기간을 부여받았다. 중소기업청은 나머지 4개 벤처캐피털에 개별적으로 시정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지난해 단 한 건의 투자만 집행해 시정명령을 피해 간 벤처캐피털도 있다. 큐브벤처파트너스, 투썬인베스트, 해솔창업투자, 비오케이창업투자, 화이텍인베스트먼트, 제미니투자, 제이앤티인베스트먼트, 에쓰비인베스트먼트, 지식과창조벤처투자 등 9곳이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10억여원을 투자하는 데 그쳤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정상적인 벤처캐피털이라면 분기에 최소 한 건 이상 투자해야 한다”며 “이번에 시정명령을 받는 벤처캐피털들은 꾸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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