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우 기자] “기업회의(meeting)는 중소도시형 MICE(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회) 모델에 가장 적합한 분야입니다.”
김응수 한국MICE협회 회장(50·사진)은 “관광·MICE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실현하려면 기업회의 시장을 적극 확대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국제회의나 전시회보다 규모는 작지만 개최 빈도가 높고, 컨벤션센터나 특급호텔 같은 대형 시설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한국관광공사의 2013년 MICE산업 통계에 따르면 연간 국내에서 열리는 기업회의는 9만8000여건. 국제회의와 전시회가 각각 연간 500~600여건 열리는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수치다. 특히 특급호텔 등 대형 시설이 없어도 충분히 소화가 가능한 250명 미만 중소행사가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20년간 MICE는 서울, 부산, 대구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성장해왔지만 이제는 산업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중소 도시로 영역을 확대해야 한다”며 “이번에 MICE협회가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으로 추진한 기업회의 명 ?선정사업이 저변 확대에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기업회의 명소를 선정할 때 지역이 보유하고 있는 시설 규모나 접근성 등 인프라 측면보다는 상징성, 인근 관광지나 지역과의 시너지 효과, 새로운 관광·MICE 프로그램을 발굴,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기업회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성공모델을 이뤄 나가기 위해 이번에 선정된 명소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기업회의가 이들 장소에서 많이 열릴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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