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훈 기자 ]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사진)이 부임 2년차인 올해 티볼리 10만대 판매에 도전한다.
최 사장은 지난해 티볼리 흥행으로 경영 정상화에 한 발 다가서고, 2016년에는 티볼리 국내외 판매 10만대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티볼리는 쌍용차가 내수와 수출 연간 10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개발한 전략 차종이다. 현재 시판중인 가솔린·디젤 차량에 올 상반기 티볼리 롱바디(7인승)까지 가세할 예정이어서 판매 의욕은 넘치는 상황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29일 "올해는 해외 주력 시장인 유럽 판매를 늘리고 연간 10만대를 향해 판매 역량을 확대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쌍용차는 티볼리 국내 4만5000여대, 수출 1만8672대 등 6만3670여대를 팔았다. 쌍용차 전체 판매의 약 44%에 달했다.
수출 지역은 영국, 벨기에, 이탈리아, 스페인 등 서유럽이 주력 시장이다. 이들 지역은 티볼리가 작년 여름에 본격 마케팅을 시작했다. 올해는 풀타임 판매 첫 해라 시기적으로는 물량 확대가 예상된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은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아자동차가 티볼리와 동급으로 내세우는 소형 SUV '니로 하이브리드'를 3월에 출시할 예정이라 비슷한 차급을 찾는 소비 층을 놓고 판매 대결이 점쳐진다.
한천수 기아차 부사장은 지난 27일 2015년 경영실적 발표에서 "고효율 하이브리드차 니로의 가격은 국산 소형 SUV(주력 트림) 가격과 큰 차이를 없게 하겠다"며 가격과 연비 우수성을 강조했다.
쌍용차는 다음달 중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에선 지난해 티볼리 판매 호조에 힘입어 4분기에 약 100억원의 영업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전망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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