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미디어 뉴스룸-정규재 NEWS] "중국은 변하지 않는다"…정규재 뉴스의 예리한 적중

입력 2016-01-29 18:08   수정 2016-02-01 10:22

정규재 뉴스의 분석은 돌이켜볼수록 예리하다. 지난 25일 뉴스인 ‘얼어붙은 청년 고용시장, 체감 실업률 22%’는 “청년 일자리가 성공적으로 파괴되고 있다”는 정규재 주필의 일관된 분석을 뒷받침한다. 정 주필은 일자리 파괴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경고도 했다.

27일 방송한 ‘오정근 교수의 경제 산책’에서는 박근혜 정부가 발표한 ‘2016년 경제정책 방향’의 ‘메이드 바이 코리아(Made by Korea)’로 인해 일자리가 더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공장에서 가공해 수출한 것도 국내 수출로 잡히는 점이 당장 문제라는 것이다. 공장들이 해외로 나가 국내 일자리가 줄어도 성장률이나 수출, 세금은 아무 영향이 없는 상태가 돼버리기 때문이다. 겉으론 멀쩡해 보이지만 속은 썩어들어갈 수 있다는 얘기다.

정규재 뉴스에서는 지속적으로 정부의 친중 노선을 비판해왔다. 정 주필은 매번 “중국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중(對中) 외교의 전면 재검토를 주문했다. 최근 북한 4차 핵실험 이후 중국의 행보를 보면 정 주필의 경고는 한치 오차가 없었다. 25일 방송한 ‘中, 유엔 안보리서 北 원유 수출 중단 반대’와 27일 ‘中, 사드·대북제재 한국이 제멋대로 해선 안 돼’라는 뉴스는 이런 비판이 정확했음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정 주필은 지난해 톈안먼(天安門) 성루 외교로 한국이 국제 외교무대에서 소외될 것이라고도 예견했다. 이런 예상은 당장 눈앞의 현실이 되고 있다. 최근 중국과 일본이 주요 경제부처와 중앙은행까지 참여하는 새로운 경제협의체를 연내 신설하기로 한 것이다. 오정근 교수는 27일 방송에서 중·일 경제 협의체에서 예상되는 주제로 중·일 통화스와프, 거시정책 조율, 외환시장 공동 개입 등 국제 금융불안 공동 대처, 동아시아 통화 협력, 일본에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수석부총재 자리 제시 등을 짚었다. 중국이 경제개혁 파트너로 일본을 선택하고 한국을 제외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정 주필은 톈안먼 성루 외교같이 한국이 비굴한 태도를 보일수록 중국은 더 거만하게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규재 뉴스의 대한민국 경제외교 실종에 대한 비판은 중국만이 아니다. 이란과 중동 외교의 부재도 꾸준히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정규재 뉴스는 대(對)이란 경제 제재가 풀리자 각국 정상이 앞다퉈 이란으로 달려가고 있어도 한국에서는 미온적임을 비판했다. 이런 방송이 있은 뒤 27일에야 ‘박 대통령, 이란 방문 검토’가 나왔다.

대다수 신문과 방송이 나라 안의 시시콜콜한 화젯거리에 집착할 때 정규재 뉴스는 중요하지만 소홀하게 다뤄지는 국내외 뉴스들을 심층 보도하고 있다. 정치·연예 가십이 아니라 세상을 보는 정확한 눈을 기르려면 정규재 뉴스를 꼭 봐야 한다는 사실을 재확인한 한 주였다.

김형진 정규재뉴스 PD

starhaw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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