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병욱 기자 ] 부산지역의 대표적 기업인 넥센그룹의 강병중 회장은 ‘기업활력 제고 특별법’(원샷법)을 비롯한 경제활성화법의 조속한 처리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대해 “후세를 위해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기업인과 국민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지난 28일 다산경영상 역대 수상자 신년인사회에서 서명운동이 시작된 배경을 소개했다.
손길승 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강 회장을 찾아 “정부가 기업을 살리겠다고 경제활성화법을 제출했는데도 국회에 막혀 있다”며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 등이 전부 부산 출신인데 부산 기업인이 나서서 절박함을 호소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제안한 게 그 시작이었다는 설명이다. 강 회장은 정의화 국회의장이 부산·경남 지역민방인 KNN에 출연하기 위해 방문하자 잠깐 면담을 하자고 요청한 뒤 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최충경 창원상공회의소 회장 등과 함께 찾아가 “현재 기업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고 비상시국”이라고 호소했다. 정 의장은 부산·경남지역 기업인들이 한꺼번에 자신을 찾자 당황해하면서 “기업인들이 이렇게 어렵다고 하니 노력하겠지만 직권상정은 할 수 없다”고 답했다.
강 회장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찾았다. 김 대표는 “야당이 협조하지 않아서 어쩔 수 없다”고 했고, 문 전 대표는 “새누리당에서 양보를 해줘야 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강 회장은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가 움직이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자 최충경 회장의 제안으로 서명운동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명운동 참여자가 500만명, 1000만명이 되면 국회도 경제활성화법에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국민이 나서서 서명운동이 확산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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