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아파트 '미분양 무덤' 벗어나나 …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효과 기대 커져

입력 2016-01-31 11:00   수정 2016-01-31 11:14

연장선 4개역 용인 통과…서울 강남까지 20분대
동천 분양 아파트, 프리미엄 2000만원 붙어 거래





[이소은 기자] '미분양 무덤'이라 불렸던 용인시가 이번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으로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지난 30일 신분당선 연장선 광교~정자 구간(13.8km) 운행이 시작됐다. 이번에 개통한 신분당선 연장선은 정자역에서 출발해 광교(경기대)까지 운행한다. 평균 속도 시속 51.4km, 최고속도 시속 90km에 달해 수원 광교신도시에서 서울 강남까지 이동하는 데 4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서울로의 출퇴근이 용이해지면서 신분당선 연장선이 지나는 용인 지역이 재조명 됐다. 용인은 지난해 11월말 미분양 가구수가 8156가구에 달하며 전국에서 최다를 기록해 ‘미분양 무덤’이라는 오명을 썼다. 짓고 있는 아파트를 제외한 준공 후 미분양은 2628가구로 전체의 32%를 차지했다. 공급 과잉 외에도 만성적인 차량 정체와 생활 인프라 부족 등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신분당선 개통으로 이런 문제가 한층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연장선의 6개 전철역 가운데 동천역, 수지구청역, 성복역, 상현역 등 4개역이 용인 지역을 통과하기 때문이다. 용인시 측은 “수지구청역에서 강남역까지 20분대에 도착할 수 있어 출퇴근 시간 교통난을 크게 해소할 수 있다”며 “기존 도로와 승용차 위주에서 벗어나 철도 중심으로의 교통수요 이동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날짜가 가까워오면서 실제로 용인시 수지구의 경우, 내 집 마련을 서두르는 수요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선 중개업소 관계자는 “신분당선 연장선이 지나는 역 인근의 아파트 매매나 분양을 받으려는 수요자들의 문의가 크게 늘었다”며 “서울 강남으로 환승 없이 바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게 매력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장선 개통의 수혜를 가장 직접적으로 누릴 수 있는 신규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동천2지구에 들어서는 ‘동천자이’가 대표적이다. GS건설이 분양 중인 ‘동천자이’는 지하 2층~지상 36층 10개동 1437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현재 저층 몇 개를 제외한 모든 가구의 계약이 완료됐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용인 수지 지역은 신분당선 개통 외에도 동천역 환승센터가 설치되고 대형 물류센터 입점이 예정돼있어 개발호재가 많다”며 “동천자이 1차의 경우, 현재 분양가 대비 2000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어 앞으로 있을 2차 분양도 성공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30일 신분당선 연凉굅?함께 개통한 동천역 환승센터(EX-HUB)는 경부고속도로에서 지하철 신분당선(동천역)과 노선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정류장이다. 부산 방향은 용인 수지에 설치된 환승 정류장을 통해 동천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서울 방향은 죽전휴게소에서 고속도로 지하통로를 거쳐 신분당선 동천역으로 환승할 수 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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