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 일본관광산업 투자 증가하는 까닭은…

입력 2016-01-31 14:14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들의 주요 여행지가 된 일본의 관광산업에 중국 기업들의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3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상하이의 위위안 투어리스트 마트는 지난해 11월 9억5000만 위안(약 1700억 원)을 투자해 홋카이도에 있는 대형 리조트를 인수했다. 상하이 부동산 개발업체 그린랜드그룹도 지바현에 있는 6000만 달러(약 723억 원) 상당의 상업단지 인수를 위해 일본 최대 면세점인 라옥스와 제휴하겠다고 밝혔다.

상하이 저가항공사인 춘추항공의 모기업인 춘추그룹도 2주 전 일본 제휴사와 협력, 일본 내 새로운 호텔 브랜드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춘추그룹은 200억 엔(1995억 원)을 투입, 일본의 주요 관광지에 최대 20개의 호텔을 지을 예정이다.

중국 기업들이 일본 관광산업에 투자하는 것은 일본 내 중국인 관광객 급증에 따른 쇼핑과 숙박 수요 등을 겨냥한 것이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작년 일본을 여행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과 비교해 2배로 늘어났다. 중국 관광객들은 1조4000억 엔(13조9664억 원)을 일본에서 소비해 총 외국인 관광객 소비액의 41%를 차지했다.

타카히로 시로노 차이나 스트래티지 그룹 컨설턴트는 "중국 관광업체들이 기존에는 일본의 호텔, 버스 업체 등과 주로 제휴를 했으나 일본 내 중국 관광객이 급격하게 증가하자 장기 투자 목적으로 기업 인수를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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