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인설 기자 ] 국내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이 1일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상품 구입 시 부가가치세를 곧바로 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외국인이 많이 찾는 점포부터 이 제도를 시작해 모든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은 1일부터 ‘외국인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를 도입한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각각 1일과 5일부터 같은 서비스를 시작하고 홈플러스는 이달 중 구체적 도입 일정을 정하기로 했다.
즉시환급제는 외국인 관광객이 매장에서 건당 3만원 이상, 20만원 미만의 물건을 사면 현장에서 부가세(10%)를 돌려주는 제도다.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에 머무는 기간 중 총 100만원까지 적용된다.
지금까지는 외국인 관광객이 출국할 때 공항 세관신고장에서 부가세를 돌려받았다. 이번 제도 시행으로 이런 절차 없이 외국인 관광객은 백화점과 마트에서 여권 조회 뒤 바로 부가세를 제외한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유통업계는 즉시환급제 시행과 춘제(중국 설) 연휴에 맞춰 다양한 마케팅을 펼친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3일부터 14일까지 중국인이 선호하는 260여개 제품 가격을 10~30%씩 깎아준다. 현대백화점은 29일까지 10만원 이상 구매하는 외국인에게 윷놀이 선물 세트를 주고 외국인 관광객에 한해 200여개 브랜드의 상품 가격을 10~30% 할인해준다.
신세계백화점은 29일까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150개 브랜드 상품값을 10~30% 할인해준다. 백화점들은 일정 금액 이상을 중국 인롄카드나 알리페이로 결제하면 물건값을 추가로 깎아주고 일정액만큼 상품권을 제공한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부가세 즉시환급제가 도입되면 외국인 관광객이 편리하게 물건값을 할인받을 수 있어 외국인 관련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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