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은 지난 4분기 영업손실이 2112억1400만원으로 적자 규모가 전년동기 대비 551.6% 확대됐다고 지난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7798억9900만원으로 17.2%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적자폭이 368.6% 늘어난 2352억4800만원을 기록했다.
김홍균 연구원은 "현대로템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률은 -27.1%로 시장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며 "철도 중기 플랜트 사업부 모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철도부문의 경우 브라질 상파울로 프로젝트 컨소시엄의 현지파트너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탓에 2000억원 가량의 환평가손실 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신규 수주로도 의미있는 실적 개선세를 기대하기는 불확실하다는 전망이다. 그는 "올 1월에 5314억원 규모의 철도차량 수주가 있다"며 "그러나 수주 안정화가 나타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수익성이 높은 중기부분의 신규수주는 올해도 소강국면을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로템의 사업 안정화가 눈에 보이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을 해야한다는 주문이다.
김 연구원은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현대로템의 무리한 성장전략이 수익성 악화를 일으켰다"며 "실적개선 속도가 더뎌지고 있고, 올 1분기에도 구조조정비용이 반영된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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