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중국·호주에도 내달 판매
[ 강진규 기자 ] 라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짬뽕라면이 미국에 수출된다.
농심은 프리미엄 짬뽕라면 ‘맛짬뽕’(사진)이 처음으로 미국 수출길에 올랐다고 1일 밝혔다. 첫 선적 물량은 100만달러어치로, 이달 안에 순차적으로 미국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선박 운송에 걸리는 시간 등을 고려하면 이달 중순부터 미국 현지 시장에서 맛짬뽕이 판매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맛짬뽕의 수출은 지난해 11월 제품 출시 후 3개월 만이다. 출시 5개월 만에 수출을 시작한 짜왕보다 2개월 빨리 수출길에 오른 것은 현지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수출 요청 때문이라는 게 농심의 설명이다.
맛짬뽕은 3㎜ 굵은 면에 홈을 파 만든 ‘굴곡면’을 처음 적용한 제품이다. 불맛을 살린 진한 국물이 면발에 스며들어 깊은 맛을 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춘호 농심 회장이 “출시 일정이 늦어지더라도 면발의 품질을 높이라”고 지시했을 만큼 품질에 공을 들인 제품이라고 농심은 덧붙였다.
맛짬뽕은 작년 12월 한 달 동안 96억원어치가 팔리며 오뚜기 진짬뽕과 함께 짬뽕라면 시장을 개척 중이다. 일부 대형마트에서 ‘라면 시장 장기 집권자’인 신라면을 제칠 정도로 무서운 기세다.
맛짬뽕은 일단 한인이 많은 미국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판매된다. 상대적으로 신제품을 깔기 쉬운 중소형 마켓과 한인마트 등에서 우선 판매한 뒤 현지의 대형마트들과 판매협상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농심은 일본 중국 호주 대만 필리핀 등과도 다음달 중에 맛짬뽕 수출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짜왕과 연계한 마케팅으로 해외에서도 ‘중화풍 라면 열풍’을 일으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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