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옛 도심에 중소형호텔 신축 붐

입력 2016-02-01 19:32  

해운대로 몰렸던 요우커, 동래·영도구 등에도 발길

100~200실 호텔 속속 건립



[ 김태현 기자 ] 부산시 해운대 중심의 호텔 신축이 동래구와 중구, 영도구 등 부산의 원도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제시장과 부평깡통시장 등 원도심 상권이 부활하고 있는 데다 해마다 늘어나는 중국인 관광객 특수에 따른 것이다. 단체 관광객들이 규모는 작지만 깔끔하고 저렴한 호텔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호텔업계는 분석했다.

동래온천관광호텔(대표 추홍수)은 360억원을 들여 동래구 온천동 농심호텔 인근에 지상 15층, 지하 4층, 객실 수 132실 규모의 호텔을 짓기로 건설사와 계약했다. 이 호텔은 조만간 착공해 내년 6월 말 문을 열 예정이다. 이 호텔 관계자는 “뷔페식당 등이 있는 5성급 호텔 시설을 갖출 예정”이라며 “극장식 공연장 등 즐길 거리로 중국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호텔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부산역을 중심으로 한 중구와 동구 일대도 호텔 신축이 활발하다. 2014년 말 500실 규모의 비즈니즈호텔인 크라운하버호텔부산(사진)이 문을 연 이?크고 작은 호텔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부산역 바로 옆 동구 초량동 옛 올림픽예식장 부지에는 호텔과 오피스텔을 결합한 쌍둥이빌딩 아스티호텔 & 레지던스가 지난해 2월 착공해 내년 하반기 개장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지하 5층~지상 24층 객실 380실 규모다.

부산역 인근 초량동 조달청 자리에도 264석 규모의 호텔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산역에서 중구 쪽으로 100실 이하의 소규모 호텔이 동시다발적으로 신축되고 있다”며 “부산역과 부산여객터미널 접근성이 좋은 데다 원도심 상권 회복과 북항재개발 등에 따른 관광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면 일대에도 호텔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부산진구 관계자는 “부산진구 송상현 광장 옆에도 비즈니스 호텔을 신축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해운대로 몰렸던 관광객들이 원도심으로 눈길을 돌리고, 비즈니스 맨들의 수요도 많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서면까지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호텔 불모지’로 불리는 영도구에도 2018년 지상 24층 객실 340실 규모의 밸류호텔부산이 대교동에 문을 연다. 최근 송도해수욕장 재정비로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서구 암남동에도 지상 28층의 5성급 호텔이 2020년 개장한다.

최근 서면에서 문을 연 호텔 관계자는 “200실 규모의 호텔 공사 기간이 2년 정도 단축되고 호텔 예약 관리의 자동화로 인건비 등 운영비용이 줄면서 진입 장벽이 많이 낮아졌다”며 “중저가 호텔들은 순이익이 7~8% 나오는데 앞으로 늘어날 관광객 수요를 감안하면 비용대비 痔痼?더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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