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지은 기자 ]
LS그룹은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각 계열사 주력 사업분야를 세계 시장에서도 통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 원자재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 신흥국 외환위기 가능성 고조 등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려면 1위 DNA를 세계로 넓혀야 한다는 게 경영진의 판단이다. 올해 주요 경영방침도 해외 진출 가속화로 정했다. 각 계열사는 기술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려 세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LS전선은 2009년 18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초로 강원도 동해에 해저케이블 전문 공장을 준공했다. 유럽 업체들이 과점하고 있던 해저 케이블시장에 본격 진출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LS전선은 이후 국내 시장은 물론 중동, 유럽, 남미 등에서 연달아 대형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2012년 카타르 석유공사와 국내 전력업계 사상 최대인 4억3500만달러 규모의 해저 케이블 공급 계약을 맺었다. 올해 초엔 미국과 캐나다에서 총 1억달러 규모의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도 수주했다.
LS산전 ?업계 1위인 전력과 자동화 분야에서 한층 더 견고한 수익 기반을 확보할 방침이다. 국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국, 미국, 동남아 등에서도 영향력을 높일 계획이다.
귀금속 생산 플랜트 업체 LS니꼬동제련은 칠레 국영기업 코델코와 합작법인 형태로 국내 기업 최초의 귀금속 생산 플랜트를 준공해 올해 하반기부터 가동한다. 총 면적 10만㎡ 규모의 공장이 가동되기 시작되면 연간 금 5t, 은 540t, 셀레늄 200t 등을 생산하게 된다. LS니꼬동제련 측은 “공장 가동을 기점으로 세계 금속산업계에서 회사의 위상과 경쟁력이 훨씬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산업기계와 첨단부품 사업을 맡고 있는 LS엠트론은 유럽 및 미국 등의 환경규제를 벗어나는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트랙터를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시아, 남미 등 신흥국에 본격 진출해 세계적인 트랙터 업체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다.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업체 E1은 싱가포르, 휴스턴 등 해외 지사들을 거점으로 해외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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