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도원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주식발행시장(ECM) 부문 수상자로 3년 연속 선정돼 ECM 명가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과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21건의 ECM 대표주관을 맡았다. 대표주관 20건을 넘긴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 외에 NH투자증권이 유일하다. 주관 금액도 1조1597억원으로 NH투자증권과 함께 1조원이 넘는 실적을 내며 다른 증권사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유상증자 실적이 두드려졌다. 현대상선(2373억원), 현대엘리베이터(2775억원), SK케미칼(1993억원) 등 7건의 유상증자를 주관하며 78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유상증자 건수 5건을 넘긴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뿐이다. 1000억원이 넘는 대형 유상증자만 놓고보면 한국투자증권이 3건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자금난을 겪던 현대그룹의 숨통을 틔워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업공개(IPO) 분야에서도 주목받을 만한 성과를 냈다. 지난해 코스닥 ‘최대어’인 더블유게임즈(공모 규모 2777억원)를 비롯해 총 14건의 대표주관을 맡았다. 바이오(휴젤, 제노포커스), 게임(더블유게임즈), 정보기술(타이거일렉), 소재(웹스), 홈쇼핑(NS쇼핑)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기업들을 발굴해 상장시켰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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