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서 발견된 폭발물 의심물체 수사를 진행 중인 경찰이 폭발물이 발견된 화장실을 이용한 760여명의 신원을 일일이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폭발물 의심물체와 함께 있었던 아랍어 협박 메모는 수준이 조잡해 테러와의 연관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봤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신원을 특정해 조사했으나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 폭발물 의심물체 신고 전후로 5시간 동안 화장실을 이용한 760여명의 신원을 추적하는 방향으로 수사를 확대했다.
경찰은 공항 CCTV 84대의 영상을 통해 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29일 낮 12시부터 신고가 접수된 이후 1시간이 지난 오후 5시까지 화장실 이용자가 모두 760여명이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CCTV 분석을 통해 이용자 인천공항 폭발물이 발견된 화장실 이용자 전원의 신원을 확인하고 특히 가방이나 배낭을 든 이용자부터 먼저 인상착의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컴퓨터로 작성된 협박성 메모의 경우 아랍어 전문기관인 아랍어학회와 한국이슬람학회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아랍어의 기본적 어문 규칙도 따르지 않는 등 비전문가가 작성한 조잡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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