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락 충격에 아시아증시 '휘청'…코스피 1% 가까이 하락

입력 2016-02-03 13:41   수정 2016-02-03 13:45

[ 채선희 기자 ] 국제유가 급락 여파에 아시아 증시가 휘청이고 있다. 코스피가 1% 가까이 하락 중인 가
운데 일본과 중국 증시도 2~3%대의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3일 오후 1시 7분 현재 일본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일 대비 2.7% 하락한 17,270.7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닛케이 지수는 3.14% 하락한 1,7194.17로 오전장을
마친 뒤 낙폭을 조금씩 줄이는 모습이다.

중화권 증시도 하락세다. 중국상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17% 하락한 2,717.50으로 장을 마쳤고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1.07% 떨어졌다. 이밖에 홍콩 항셍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는 각각 전날대비 2.39%, 0.53% 하락중이다.

이날 아시아 증시가 급락한 배경은 유가 급락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데다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이 우려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중국을 필두로 한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공급과잉 우려 등으로 이틀새 11% 넘게 폭락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74달러(5.5%) 하락한 29.88달러에 마쳤다. 이는 지난 1월 21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코스피·코스닥, 동반 하락…원·달러 환율 장중 1219.9원 찍어

국내 증시도 맥을 못 추긴 마찬가지다. 이날 오후 1시 16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7.16포인트(0.9%) 하락한 1889.44를 기록중이다.

외국인이 1500억원 넘게 팔아치우며 지수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11억원, 463억원 순매도중이다. 반면 개인은 홀로 1421억원 순매수중이다. 프로그램으로는 209억원어치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화학, 의약품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국전력 현대차가 하락중이고 삼성물산 현대모비스는 1%대 약세다. SK하이닉스와 신한지주 SK텔레콤 SK는 낙폭을 확대하며 3~4% 하락중이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2% 상승중이다. 유비에스 모건스탠리 CS증권 등 외국계 창구를 통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삼성전자우 네이버 LG화학 기아차도 상승 전환해 거래중이다.

같은시각 코스닥도 동반 하락세다. 4.9포인트(0.72%) 하락한 679.96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5억원, 357억원 순매도중이고 개인은 842억원 매수 우위다.

원·달러 환율은 10원 넘게 급등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1시19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95원(0.91%) 오른 1218.35원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에는 상승폭을 확대하며 1219.9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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