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비비고의 외국인 친화형 매장 '실험'

입력 2016-02-0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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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주문하면 즉석 제공

해외진출 속도 높이기 전략



[ 강진규 기자 ] CJ푸드빌이 서울 구로구 지밸리몰에 3일 문을 연 한식 레스토랑 ‘비비고’ 매장(사진)에 들어서면 맥도날드나 롯데리아 등 패스트푸드점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일반 한식당처럼 자리에 앉아 주문하는 것이 아니라 카운터에 줄을 서서 메뉴를 고르고, 주문 뒤 즉석에서 음식을 내주는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선택 가능한 메뉴는 두 종류의 밥과 고추장삼겹살, 고등어 된장구이 등 4종의 구이류, 두부김치와 잡채 등 7가지 곁들임 메뉴 등이다. 밥은 기본으로 제공되며, 구이 1종을 선택할 경우 7500원, 구이 2종과 곁들임 메뉴 2종을 선택하면 1만1500원이다. CJ푸드빌이 이 매장을 연 것은 비비고의 해외 진출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이화선 CJ푸드빌 부장은 “한식의 ‘한상차림’을 한 접시에 담아 빠르게 내오는 ‘패스트캐주얼’ 방식으로 운영되는 비비고 지밸리몰점은 멕시코 요리를 파는 세계적인 외식기업 치폴레의 확장 모델과 비슷하다”며 “해외에서 한식을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이 같은 방식의 매장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CJ푸드빌은 현재 중국, 영국, 미국, 싱가포르, 일본, 인도네시아 등 6개국에서 15개 비비고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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