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윤선 기자 ] LG그룹이 최근 지하철 선로에 추락한 시각장애인의 생명을 구한 최형수 해병대 병장(사진)에게 대학 졸업 때까지 장학금을 주고, 졸업 후에는 취업을 약속했다.
최 병장은 지난달 17일 대구지하철 1호선 명덕역 승강장에서 앞이 보이지 않아 철로에 떨어진 장애인을 구했다. 그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현장을 떠났으나 나중에 현역 해병대 병장이라는 게 알려졌다. 구본무 회장이 대표인 LG복지재단은 최 병장의 소속 부대에도 감사패와 함께 격려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LG 관계자는 “의로운 일에 자신을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은 회사에서도 강한 책임감을 발휘하며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 병장의 의사를 물어 확인하고 채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LG는 자신을 희생하고 좋은 일을 한 사람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해대교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이병곤 소방관 유가족에게 1억원을 전달했다. 교통사고 피해자를 구하려다 차에 치여 숨진 정연승 특전사 상사, 장애인 구조 도중 순직한 이기태 경찰 경감 등에 대해서도 후원금을 지급했다. 지난해 8월 북한군이 묻어둔 지뢰 폭발로 다리를 잃은 장병들에게도 각각 5억원을 전달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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