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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직접 투자하고 싶은 매력 있는 초기기업을 발굴하겠다. 국내 엔젤투자시장의 공백을 채울 수 있는 투자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싶다."
지분투자형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인크의 고훈 대표(사진)는 3일 여의도 IFC몰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스타트업 기업과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 대표는 "양질의 초기기업을 철저하게 선별해 크라우드펀딩에 나설 것"이라며 "올해 개별 기업당 3억~5억원씩 총 30개 기업에 100억원 가량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은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신생기업이 온라인을 통해 다수의 소액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지난달 25일부터 시행됐다. 인크, 오픈트레이드, 와디즈, 유캔스타트, 시화웰스펀딩 등 5개 업체가 금융위 廢맙?크라우드펀딩 중개업체로 정식 등록됐다.
고 대표는 "현재 초기기업에 투자하고 싶어하는 투자자와 투자금을 유치하려는 기업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부족 등의 문제로 실제 투자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초기기업에 투자유치를 해주겠며 접근하는 불법 브로커가 기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엔젤투자시장의 절대적인 규모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이 엔젤투자의 '양적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으로 본다"며 "올해 크라우드펀딩 시장규모는 500억~8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10개 업체 정도가 경쟁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고 대표는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지분투자형 크라우드펀딩 시장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투자자 투자한도 규제 완화 ▲증권대행(의무예탁·보호예수 등) 업무 간소화 ▲유동성 높은 거래시장 구축 ▲크라우드펀딩 투자자에 대한 세제혜택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작년 10월 설립된 '인크'는 옐로금융그룹의 자회사다. 안정적인 기업발굴 및 성장지원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국내 벤처캐피털인 DSC인베스트먼트를 시작으로 엔젤투자자협동조합, DS자산운용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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