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 개발호재 '겹경사'…상반기 3천여가구 '봇물'

입력 2016-02-04 09:30  

분당신도시 인프라에 낮은 집값
교통호재 풍부, 미분양 줄고 신규분양 물량에도 관심



[ 김하나 기자 ]개발호재가 풍부한 경기도 광주시에서 설 이후 신규공급이 이어진다.

경기도 광주시는 분당신도시와 맞닿아있고 집값이 저렴해 분당 생활인프라를 누리려는 수요자들이 즐겨 찾던 곳이다. 판교·위례·광교 등 인기신도시와 지하철이 뚫린 용인·수원으로 수요자들이 빠져나가면서 수요자들의 관심 밖으로 멀어졌다 최근 다시 재조명을 받고 있다.

광주시의 작년 6월말 기준 1426가구였던 미분양가구수는 4개월 만인 10월 말 무려 1010가구가 증발해 416가구로 줄었다. 분양단지에는 최고 5000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스레 인구도 증가세를 보여 1월 기준 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면 작년 1년간 순전입 인구가 1만1584명 늘어났다.

광주시 인기 부활의 가장 큰 이유로는 부쩍 올라버린 판교, 분당 등 경기남부 주변지역에 비해 제자리 수준에 머물고 있는 집값이다. 부동산114 1월말 통계에 따르면 판교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2321만원에 달하지만 광주시 아파트 매매가는 판교의 30% 수준인 3.3㎡당 745만원, 전셋값은 3.3낫?522만원에 불과하다.

집값이 오를 대로 오른 분당, 용인, 수원은 물론 3.3㎡당 신규분양가가 1000만원을 돌파한 경기 최남단 평택시에 비해서도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광주 오포읍에 위치한 H중개업소 관계자는 “분당, 판교의 높은 집값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오포 일대로 넘어오면서 거래가격이 오르고 매매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교통망 확충도 광주시 부동산 시장을 달구는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개통시기가 상반기로 성큼 다가온 성남여주복선전철 외에도 올해 착공 예정인 서울~세종고속도로, 성남장호원자동차전용도로 사업 등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현재는 버스를 이용해 판교까지 40분 가까이 걸리지만 성남여주복선전철이 개통되면 광주역에서 판교역까지 세 정거장으로 10여분이면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태전동에 위치한 P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철 개통이 현실화되면서 'e편한세상 광주역' 프리미엄의 경우 최고 5000만원까지 올랐다”며 “태전동 일대도 대규모 아파트 및 대형마트 건설이 진행 중이어서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 분양 열기는 국토부 실거래가로도 확인할 수 있다. 작년 11월 분양한 e편한세상 오포3차 전용 59㎡는 3억300만원에 분양해 12월 3억2533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해 7월 공급했던 'e편한세상 광주역'도 평균 3500만원 수준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고 인근 공인중개사는 전했다.

겹경사가 쏟아진 광주시에서 상반기 대형사들이 가세한 분양 대전이 펼쳐질 전망으로 주목된다.

대림산업은 이달 오포읍 신현리 149 일원에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76~122㎡, 아파트 573가구로 구성된다. 아파트 최초로 모든 가구에 약 4.9~7.6㎡ 규모의 오픈형 테라스 공간을 설계해 기존의 아파트에서는 누리기 어려웠던 가드닝 등과 같은 아웃도어라이프가 가능하다.

저층부에 위치한 43가구는 전형적인 테라스하우스로 최대 약 71㎡ 규모의 테라스가 제공된다. 문형산 자락에 위치한 숲세권 아파트로 단지가 숲으로 둘러싸여 집안에서 사계절을 즐길 수 있는 숲 조망권을 갖췄다. 대림산업 특화평면인 D.House를 최초로 만나볼 수 있는 단지다.

효성은 3월 중 태전동 272에 ‘광주 태전 효성해링턴플레이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73~84㎡, 총 702가구 규모로 성남여주복선전철 광주역(예정)이 인접해 성남·분당 및 강남 접근성이 좋다. 광남초를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태전동 태전7지구 1~3블록에 총 1100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태전 2차’를 상반기 공급할 예정이다. 쌍용건설도 상반기 중 초월읍 일대에 ‘광주 쌍용예가’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03㎡, 총 875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 쌍동IC와 성남여주복선전철 쌍동역(예정) 이용이 편리하다. 단지 앞으로 곤지암천이 흘러 주거쾌적성이 좋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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