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봉구 기자 ] 인문계 최고 인기학과인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경영학과의 2016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추가합격선이 배치표 아래쪽 중하위권 학과에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험생들의 하향지원과 소신지원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4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서울대의 1차 추가합격과 연고대 1~2차 추가합격 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3개 대학 경영학과의 합격선 하락이 두드러졌다. 커트라인 추정치는 서울대 531.7점(대학 수학능력시험 표준점수 환산 800점 만점), 연세대와 고려대는 694.2점과 693.4점(이상 수능학생부 성적 합산 1000점 만점)이다.
각 대학 인문계 중하위권 학과로 분류되는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소비자아동학부, 연세대 문화인류학과·문헌정보학과, 고려대 보건정책관리학과·독어독문학과 등이 해당 대학 경영학과보다 커트라인이 높았다.
서울대 경영학과는 이례적으로 추가합격자 2명이 나왔다. 연세대 경영학과의 경우 1~2차 추가합격자가 140명 ?달했다. 모집정원 113명을 크게 웃도는 숫자다.
‘가군 서울대 모집단위, 나군 연세대 경영학과’ 조합으로 지원한 인문계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많아 서울대 복수합격자가 대거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연세대 경영학과 커트라인은 최초합격선(703.6점)보다 9점 이상 내려갔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이번 같은 유례없는 간판학과 합격선 동시하락은 학과보다 대학 합격을 우선시한 수험생들의 안정지원 경향 때문”이라며 “원래 SKY 경영학과 합격선에 드는 수험생들이 한 급간 내려 지원하고, 비교적 점수가 낮은 일부 수험생들은 ‘배짱지원’ 하면서 빚어진 커트라인 역전현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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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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