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의 사회공헌
[ 송종현 기자 ]
32년 만의 폭설로 제주도를 떠나지 못한 관광객들로 제주공항이 북새통을 이뤘던 지난달 24일. GS리테일의 GS25 제주지역팀원 17명은 제주공항에 하루 종일 머물며 초코파이와 캔커피 1만6000여개를 추위에 지친 관광객들에게 제공했다.
GS25 제주지역팀의 총인원은 27명으로, 제주공항 봉사에는 전체 인원의 62%가 투입됐다. “폭설로 인해 물류 및 배송 등 회사 업무를 처리하는 것도 만만치 않았지만, ‘이웃과 더불어, 지역과 함께하는 사회공헌활동’이라는 GS리테일의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불편을 감수키로 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GS리테일은 사회공헌 분야에서도 경쟁 기업들이 생각하지 못한 독특한 방식의 활동을 한발 앞서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지방자치단체 등이 운영하는 푸드뱅크에 대한 생식품 기부활동이다.
GS리테일은 2012년 유통업계에선 최초로 푸드뱅크에 생식품을 기부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시작했다. 전국 GS수퍼마켓 매장의 채소, 과일, 우유 등 생식품 및 햄, 라면 등 가공식품을 각 지역 푸드뱅크에 기부하는 활 오甄? “먹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지만, 작은 흠집이 나 판매하기 어려운 생식품들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자”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물품을 전달받은 푸드뱅크는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소외계층에 생식품 등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GS리테일이 시작한 이런 형태의 기부활동은 지금은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됐다.
소외계층에 대한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다. GS리테일은 전국 51개 GS나누미 봉사단을 조직해 2006년부터 저소득층 아동, 홀몸노인,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어린이·어버이날 행사 지원, 노인 대상 정서 함양 활동, 식사 지원, 연탄 배달 등의 봉사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그 결과 GS리테일은 2015년 9월 ‘제16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으로 열린 ‘2015 서울 사회복지대회’에서 ‘서울시장상’을 받았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상을 의식하고 봉사활동을 해온 것은 아니다”면서 “구립 영등포 실버케어센터의 추천으로 서울시장상을 받았는데, 기업체로선 유일하게 수상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2012년부터는 전국 임직원들이 모은 책을 소외 계층에 전달하는 도서 기부 캠페인 ‘꿈을 이뤄주는 사랑의 북 드림(book dream)’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작년부터는 참여 대상을 임직원에서 GS25 가맹점주로 확대했다. 캠페인이 시작된 뒤 지금까지 총 2만여권의 책을 기부했으며, 올해는 1만9600여권의 책을 기부할 계획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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