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사망 사례 3건이 발생했다.
알레한드로 가비리아 콜롬비아 보건장관은 "마비 질환인 길랭-바레 증후군을 앓던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 3명이 사망했다"고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말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콜롬비아에서 두 번째 큰 도시인 메데인에서 남성과 여성 각 1명이 길랭 바레 증후군 증상을 보이다가 지난주 사망했고 다른 남성 1명은 지난해 11월 말 사망했다.
지카 바이러스 검사에서 세 사망자 모두 양성 반응이 나왔다.
가비리아 장관은 "길랭 바레 증후군에 의한 다른 사망 사례 2건이 더 있는데 이는 아직 지카 바이러스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두자릿수 초반 수준이던 콜롬비아의 길랭 바레 증후군 환자는 지난달 말 100명을 넘어섰다.
지카 바이러스가 길랭 바레 증후군을 유발한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지만 중남미에선 지카 바이러스 창궐과 함께 이 질병 환자도 늘고 있다.
길랭 바레 증후군은 환자의 면역 체계가 신경계를 공격해 신체 마비를 일으키는 희소 질환이며 사망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가비리아 장관은 그러나 "콜롬비아의 최근 길랭 바레 증후군 환 湄湧?통상적 치료 방법인 면역 글로불린 항체 요법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며 "사망률이 높다"고 경고했다.
콜롬비아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는 2만500명으로 브라질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숫자를 기록했다.
다만 지카 바이러스가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신생아 소두증과 길랭 바레 증후군 중 브라질에선 소두증과 길랭 바레 증후군이 모두 빈발하는 반면 콜롬비아에선 소두증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고 길랭 바레 증후군만 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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