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65%는 “명절에 만난 친척의 안부 인사에 오히려 마음 상한 적 있다”고 답했다. 이런 이유로 설날을 반기기보다는 부담스러워하는 대학생들이 많았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은 이같은 내용의 ‘설날 계획’ 주제 설문 결과를 5일 밝혔다. 설문에는 대학생 1478명이 참여했다.
설날이 기다려지느냐는 질문에 대학생 절반(48.4%)은 ‘그저 그렇다’고 답했다. ‘부담스럽고 기다려지지 않는다’는 32.8%였고 ‘반갑고 기다려진다’는 18.7%에 그쳤다. “번듯하지 못한 내 처지 때문에”(23%) “교통비·선물 등 설 경비가 부담돼서”(21.4%) “친척의 안부나 잔소리를 들을 생각에”(19.5%) 등의 이유로 부정적 반응이 많았다.
명절 동안 친척들이 만나는 자리에 가지 않겠다는 대학생(37.1%)도 많았다. ‘듣기 싫은 말을 듣게 될까봐’(29.9%) 참석하지 않을 것이란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그중 가장 듣기 싫은 말은 “언제 취업할 거니?”(25.8%) 같은 취업 관련 질문으로 조사됐다.
또 응답자 10명 중 8명(77.5%)은 명절에 귀향 대신 아르바이트할 생각이 있다고 응답했다. “한 푼이 아쉽다”(27.5%) “불편한 자리나 친척을 피할 수 있다”(22.8%) “할 일도 없는데 돈이라도 벌어야겠다”(21.4%) “휴일수당 등 급여가 세다”(21.1%) 등의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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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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