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출신 51.3%…법조계·교육계 순
새누리 '간판' 최다…절반이 대학원 졸업
[ 박종필 / 박장원 기자 ] ‘50대에 대학원 졸업.’
20대 총선 출마를 위해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들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이력이다. 한국경제신문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자 등록을 한 1200여명과 20대 국회 재입성을 노리는 277명의 현역 국회의원(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16명 제외) 등을 분석한 결과 전·현직 국회의원과 정당인 등 정치인 비중이 51.3%로 가장 높았다.
이번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공직을 사퇴한 이사관급(2급) 이상 관료 출신 200여명이 ‘정치인’으로 분류돼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 해도 월등히 높은 수치다. 이는 새누리당을 중심으로 ‘상향식 공천제도’ 도입이 확산되면서 지역구 활동에 유리한 현역 의원이나 정당 활동에 몸담으면서 지역구 조직관리에 능한 인물들이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다.
법조인도 비중 있는 출마 후보군이다. 이번 20대 총선 후보자 중 8.2%가 변호사인 것으로 나타나 현역 의원 다음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상당수가 지역구에 법률사무소를 두면서 활동해왔기 때문에 주민들과의 소통에 유리하다. 대학 교수를 비롯한 교육자 직군도 7.2%를 차지했다.
국회의원이 되려는 정치인들에게 석사 이상의 대학원 학력은 ‘필수 코스’가 됐다. 출마자 중 절반 가까이인 49.3%가 대학원을 졸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 전문성을 인정받기 위해 학위를 취득하는 경우도 있지만, 후보자 약력 중 학력을 중시하는 문화도 원인으로 꼽힌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한 후보자(대학원 중퇴, 수료자 포함)도 47.4%에 이른다. 초·중·고교 졸업 학력 소지자는 3.3%에 불과했다.
연령별로는 50대 출마자가 54.6%로 과반을 차지했다. 60대 이상 출마자가 21.5%로 뒤를 이었고 40대 출마자는 18.2%였다. 20·30대 정치 신인 비율은 3.6%에 그쳤다.
박종필 기자/박장원 인턴기자(성균관대 2년) jp@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