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르노삼성의 가성비 끝판왕…SM6 "살만하네"

입력 2016-02-08 08:35  

내부 공간은 준대형급…"쏘나타보다 넓어"
급커브 구간에서 코너링 성능 탁월




[ 안혜원 기자 ]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있다. 값이 싼 물건은 그 품질도 떨어진다는 뜻이다.

최근 르노삼성자동차가 공개한 중형 세단 SM6 가격은 2325만~3250만원. 업계 예상치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었다. 그렇다면 SM6도 비지떡일까. 결론은 '아니다'다.

박동훈 르노삼성 부사장은 지난 1일 열린 SM6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SM6는 경쟁차종보다 저렴하지만 더 품질이 좋은 고급 장비를 썼다"고 강조했다. 박 부사장의 말처럼 직접 타본 SM6는 가격 대비 성능이 괜찮은 차였다.

이날 SM6를 체험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출발해 용인 에버랜드 인근에 있는 르노삼성 중앙연구소를 돌아오는 왕복 168km 구간을 달렸다. 시승 차량은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SM6 2.0 GDe 모델과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 1.6 TCe 모델. 서울에서 용인으로 가는 구간은 2.0 가솔린 차량을, 돌아오는 길에는 1.6 터보 차량를 시승했다.

문을 열자 넓은 내부 공간이 눈 앞에 펼쳐진다. 내부 공간은 준대형급 수준으로 넓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타사의 경쟁 차종(쏘나타)보다 좌우 폭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SM6의 전폭은 1870㎜. 쏘나타보다 5㎜ 넓다. 휠베이스(축간 거리)는 2810㎜로 위급 모델인 SM7과 같다.

앞좌석에 앉아보니 넓은 실내는 더욱 실감이 났다. 앞으로 다리를 쭉 뻗어도 공간이 넉넉하다. 다만 앞좌석에 비해 뒷좌석 공간은 좁다는 의견이 있었다. 체격이 큰 일부 남성 기자들은 뒷좌석에 앉았을 때 답답한 느낌이 든다고 평했다. 차체의 천장이 낮아 헤드룸이 넉넉하지 않은 탓으로 보인다.

실내 인테리어는 고급스럽다. 대시보드와 문, 손잡이 등 곳곳에 가죽 소재가 적용돼 있다. 2.0 모델에는 밝은 베이지 색상의 가죽이, 1.6 터보에는 차분한 검정 색상의 가죽이 도입됐다. 가죽에는 마름모 꼴의 다이아몬드 퀼트 누빔을 적용돼 단조로움을 없앴다.


본격적으로 주행을 시작하자 센터페시아 중앙에 위치한 8.7인치 풀터치 스크린이 눈에 띈다. 독특하게도 SM6에 장착된 스크린은 세로로 긴 직사각형의 태블릿 PC 형태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태블릿에 SK텔레콤과 공동 개발한 S-링크 시스템을 통해 전화, 문자, 음악, 내비게이션 등 차량 내 장치를 조작할 수 있다. 평소 태블릿 PC에 익숙한 기자의 경우 사용에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비교적 연령대가 높은 기자들 사이에서는 "기능이 너무 많고 조작 프로세스가 복잡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주행 성능도 합격점이다. 특히 급커브 구간에서 안정성을 발휘한다. 와인딩 구간에서 고속을 유지하면서 통과를 해도 흔들림 없이 탁월한 코너링 성능을 보灌? 르노삼성 관계자는 "'액티브 댐핑 컨트롤' 덕분"이라고 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일부 마감 처리가 완벽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차량 내부 천장이 견고하게 부착되지 않아 이음새가 쉽게 벌어졌다. 손가락을 힘들이지 않고 넣을 수 있는 정도였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SM6는 '살 만한' 차라는 생각이다. 시승 행사를 마치고 기자들 사이에서는 "이 정도 값이면 SM6 사도되겠는데"라는 말이 들려왔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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