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나 기자 ]민족 대명절인 설을 맞아 가족형 특화설계가 적용된 아파트들이 주목 받고 있다.
온 가족이 오랜만에 모여 담소를 나눌 수 있는 평면이나 친지들을 초청하기 쉬운 게스트하우스 등이 적용된 경우 가족의 화목을 도모할 수 있어서다. 실제로 최근 젊은 세대들의 트렌드도 가족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건설사들도 다양한 특화설계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북유럽식 스칸디스타일이 주거 트랜드로 인기를 끌고 있다. 북유럽식 스칸디 스타일이란 자녀와의 정서적인 교육을 중요시하는 북유럽식 라이프스타일인 스칸디맘, 대디에서 파생된 개념으로 아이와 부모, 이웃과 함께 소통하는 새로운 사회 트랜드다. 최근 가족간 관계가 중요시되면서 주거 트랜드도 가족간의 공간을 더욱 중시하는 모습이다.
건설사들도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평면, 커뮤니티시설 등에서 가족 공용 공간에 무게를 둔 다양한 특화설계를 선보이고 있다. 가족이 가장 많이 활동하는 거실은 광폭거실 적용으로 넓어지고 있다. 손님맞이 숙소로 활용할 수 있는 게스트 하우스를 아파트에 적용하는가 하면, 주말 바비큐 파티 공간으로도 활용 〈?테라스를 중소형 아파트에서도 선보이고 있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가족간 화목을 도모할 수 있는 가족텃밭과 캠핑장도 선보이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가족공용 공간을 강화한 아파트들의 인기는 상당하다. 2014년 5월 경기도 평택시 비전동에서 분양한 ‘소사벌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전용 84㎡B형에 가변형 벽체가 적용된 거실과 침실3을 확장하면 7.7m에 달하는 광폭거실로 탈바꿈할 수 있는 평면을 제공했다. 이 주택형은 청약 결과 3.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광폭거실이 적용되지 않은 84A 타입은 1.32대 1의 경쟁률에 그쳤다. 현재 전용 84B㎡ 타입 분양권에는 2500만~3000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또 지난해 5월 충청남도 보령시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보령’은 커뮤니티 시설로 게스트 하우스를 지역 최초로 선보이며 계약 한 달만에 분양을 마감했다. 지난해 9월 서울 성동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옥수 파크힐스’도 입주민들의 편리한 손님 맞이 공간으로 게스트하우스를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이 단지는 청약결과 68.1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전문가는 “최근 개인주의와 프라이버시를 강조하던 기존 주거문화를 탈피해 가족이 함께 생활하는 주거공간으로 특화하는 것이 트랜드”라며 “설날이나 추석처럼 일가친척들이 많이 모이는 날 뿐만 아니라 주말에도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평면과 커뮤니티를 제공하는 단지를 눈 여겨보는 실수요자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민족대명절 설날을 맞아 온 가족이 모여 화목하게 지낼 수 있는 가족형 특화 아파트를 소개한다.
현대건설이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 A24블록에서 분양중인 ‘힐스테이트 운정’은 명절을 맞아 부모와 아이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이 돋보인다. 아이들이 명절날 답답함 없이 실내에서 맘껏 뛰어놀 수 있도록 힐스 키즈카페를 제공하고, 아이들이 노는 동안 주부들이 취미생활과 모임을 갖도록 소통공간으로 힐스 맘스카페를 제공한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9층, 25개동, 총 2998가구 규모다. 운정신도시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브랜드 아파트인데다 현재까지 분양된 운정신도시의 아파트들 중 최대 규모다.
현대건설이 경기도 평택시 세교지구 2-1블록에서 분양중인 ‘힐스테이트 평택 2차’는 일부 타입의 경우 확장시 가족공간 강화형 평면이 돋보인다. 침실을 주방과 합쳐 대형식당존과 팬트리로 이용할 수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6층, 16개동, 전용면적 64~101㎡, 총 1443가구 규모다.
GS건설이 이달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2지구에 분양하는 '동천자이'에는 커뮤니티센터인 ‘자이안센터’ 1층에 호텔급 수준의 게스트하우스 2개실이 조성된다. 전용면적 44㎡, 38㎡ 규모의 원룸형태로 욕실과 주방 등을 갖추고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6층, 10개동, 전용면적 74~100㎡, 총 1437가구 규모다.
대우건설이 충남 천안시 서북구 상성동에서 분양중인 ‘천안 레이크타운 2차 푸르지오’는 커뮤니티 시설로 패밀리룸을 제공해 눈길을 끈다. 가족들끼리 모여 담소를 나누거나 취미생활을 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9층, 13개동, 전용면적 62~99㎡, 총 1730가구 규모다.
EG건설이 2월 충남 아산시 풍기동에서 분양하는 ‘아산 풍기 EG the1’ 2차분은 광폭거실이 적용된다. EG the1만의 저작권 특화상품으로 내부는 기둥 없이 폭을 넓힌 광폭거실은 거실폭을 최대 6.38m까지 확장 가능하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2개동, 전용면적 72㎡, 182가구 규모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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