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은지 기자 ] 주식시장 휴장을 앞두고 슬그머니 악재성 공시를 내놓는 ‘올빼미 공시’가 이번 설 연휴 직전에도 쏟아졌다. 적자전환, 자본잠식, 공급계약 해지처럼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만한 공시들이 장 마감(오후 3시) 이후에 잇따라 나왔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한진칼은 설 연휴 전날인 지난 5일 오후 6시께 자회사인 칼호텔네트워크가 지난해 적자전환했다는 내용을 공시했다. 칼호텔네트워크는 지난해 48억원의 영업적자와 134억원의 순손실을 봤다.
한진칼은 “메르스(중동호흡기질환)와 감가상각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적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신라교역과 LS네트웍스도 각각 적자전환한 부진한 실적을 장 마감 후 공시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2535억원의 영업손실과 순손실 4433억원을 나타내 자본금의 63.2%를 잠식했다는 내용을 장 마감 후 알렸다. 공시 직후 한국거래소는 현대상선이 자본금의 50% 이상을 잠식했다는 게 최종 확인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최대주주 변경이나 공급계약 해지, 불성실공시법인 예고 등 중요한 경영 사항을 장 마감 후 알린 상장사가 많았다. 밸브 제조업체 엔에스브이는 최대주주가 이오에스이엔지에서 베이징 庸셉』獰榻騈막?변경됐다고 이날 오후 6시께 공시했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비아이이엠티도 최대주주가 윤성석 외 4명에서 케이엠에이치로 바뀌었다고 장 마감 후 알렸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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